[이슈픽] 배달부터 생명 안전까지…농어촌의 날개 된 드론

입력 2025.08.06 (18:15) 수정 2025.08.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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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을 메워주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힘든 일도 척척 해내는 농기계.

멀리 사는 자식보다 더 반가운 농촌의 효자들이죠.

그런데 최근 농촌에 새로운 효자가 나타났습니다.

[김지선/개그우먼/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지난해 6월 : "김 기사~ 운전해~ (어머머.) 흠뻑 뿌려주고 가. 흠뻑. 요새는 농사도 이렇게 짓는 시댑니다."]

물을 뿌리고, 병해충 방제에 비료 살포까지….

바로 드론이죠.

일손을 돕던 드론이 최근엔 농촌 어르신들의 일상을 챙기는 도우미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그늘이나 무더위 쉼터 가셔서 좀 쉬면서."]

80m 상공을 날던 드론에서 대피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35도를 넘는 폭염 속, 작업 중인 농민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이 드론은, 실시간 온도 확인이 가능하고 최대 5km까지 관제할 수 있는데요.

방송은 800m 거리에서도 들립니다.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지자체들은 앞다퉈 들녘 곳곳에 드론을 띄웠습니다.

덕분에 전남 화순에선 지난 두 달간 10여 명의 어르신을 안전하게 귀가시켰다고 하죠.

[이부석/안동시 마애리 이장/KBS 뉴스/지난달 : "일할 때는 더운데도 억지로 해야 하니까. (드론 방송은) 새삼스러운데 처음 봤는데 이런 것도 자주 하면 좋겠습니다."]

농촌은 물론 바다 건너 어촌마을에선 드론이 배송도 책임집니다.

배달 음식은 꿈도 못 꾸던 섬마을. 치킨을 실은 드론이 10분 남짓 만에 5km 바다를 건넜는데요.

[김흔이/여수 상화도/KBS 뉴스/지난해 8월 : "저기서부터 내려올 때부터 얼마나 박수를 많이 쳤는지. 너무 신기하고 처음 보는 거라서."]

음식도 생필품도 하늘길을 따라 날아드는 이 서비스. 이른바 'K-드론 배송'입니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부터 '드론 실증 도시 구축 사업'을 통해 이 서비스를 추진해 왔는데요.

지난해부터 본격 실용화되면서 14개 지자체, 50개 지역에서 약 3천 회의 배송을 시행했고, 올해는 23개 지자체, 166개 지역으로 대폭 확대됐습니다.

또, 혈액 검체 배송 등 군 긴급 의료 업무에도 시범 적용되고 있는데요.

일상부터 생명 보호까지. 생활 편의 시설이 부족한 농어촌에서 드론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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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배달부터 생명 안전까지…농어촌의 날개 된 드론
    • 입력 2025-08-06 18: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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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을 메워주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힘든 일도 척척 해내는 농기계.

멀리 사는 자식보다 더 반가운 농촌의 효자들이죠.

그런데 최근 농촌에 새로운 효자가 나타났습니다.

[김지선/개그우먼/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지난해 6월 : "김 기사~ 운전해~ (어머머.) 흠뻑 뿌려주고 가. 흠뻑. 요새는 농사도 이렇게 짓는 시댑니다."]

물을 뿌리고, 병해충 방제에 비료 살포까지….

바로 드론이죠.

일손을 돕던 드론이 최근엔 농촌 어르신들의 일상을 챙기는 도우미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그늘이나 무더위 쉼터 가셔서 좀 쉬면서."]

80m 상공을 날던 드론에서 대피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35도를 넘는 폭염 속, 작업 중인 농민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이 드론은, 실시간 온도 확인이 가능하고 최대 5km까지 관제할 수 있는데요.

방송은 800m 거리에서도 들립니다.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지자체들은 앞다퉈 들녘 곳곳에 드론을 띄웠습니다.

덕분에 전남 화순에선 지난 두 달간 10여 명의 어르신을 안전하게 귀가시켰다고 하죠.

[이부석/안동시 마애리 이장/KBS 뉴스/지난달 : "일할 때는 더운데도 억지로 해야 하니까. (드론 방송은) 새삼스러운데 처음 봤는데 이런 것도 자주 하면 좋겠습니다."]

농촌은 물론 바다 건너 어촌마을에선 드론이 배송도 책임집니다.

배달 음식은 꿈도 못 꾸던 섬마을. 치킨을 실은 드론이 10분 남짓 만에 5km 바다를 건넜는데요.

[김흔이/여수 상화도/KBS 뉴스/지난해 8월 : "저기서부터 내려올 때부터 얼마나 박수를 많이 쳤는지. 너무 신기하고 처음 보는 거라서."]

음식도 생필품도 하늘길을 따라 날아드는 이 서비스. 이른바 'K-드론 배송'입니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부터 '드론 실증 도시 구축 사업'을 통해 이 서비스를 추진해 왔는데요.

지난해부터 본격 실용화되면서 14개 지자체, 50개 지역에서 약 3천 회의 배송을 시행했고, 올해는 23개 지자체, 166개 지역으로 대폭 확대됐습니다.

또, 혈액 검체 배송 등 군 긴급 의료 업무에도 시범 적용되고 있는데요.

일상부터 생명 보호까지. 생활 편의 시설이 부족한 농어촌에서 드론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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