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도 대비도 어려운데 늘어나는 물폭탄
입력 2025.08.06 (19:08)
수정 2025.08.0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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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한으로 치닫는 자연재해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는 곳, 바로 농촌입니다.
특히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작물이 잠기고, 경작지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예측도 대비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을 쌓아 올린 이랑 사이로 물이 흘러내립니다.
논콩 밭에 고인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지난달 중순 콩을 심자마자 비 피해를 입었고, 다시 콩을 심었지만 또 물에 잠긴겁니다.
[정중석/무안군 서호리 : "저는 콩을 1만 평 심었는데 이미 100% 포기한 상태고요, 지금 금년에는 농사 포기했습니다."]
지난 3일과 4일 무안과 함평에 쏟아진 비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약 천 헥타르.
최근 5년 평균 전남에서는 해마다 농경지 2만 9천여 헥타르가 집중호우와 큰 비를 동반한 태풍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라남도 전체 농지의10분의 1, 축구장 4만여개 크기의 논과 밭,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된겁니다.
문제는 과거에는 태풍 등 예측 가능한 피해가 잦았다면, 최근들어 기습 폭우 등 예측이 어려운 피해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전라남도 재해복구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태풍이 세차례나 덮치면서 4차례 비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에는 태풍이 비껴가며 비 피해가 한 차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22년 3차례, 23년 4차례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차례로 해마다 피해가 늘어나는 추셉니다.
올해도 벌써 세차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상황.
중요한 생육시기 또는 수확기에 피해를 입은 경우 복구도 쉽지 않아 아예 수확을 포기하게 되면서 밥상 물가까지 출렁이게 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입니다.
[강광석/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책이 없어요. 농작물이 피해를 보거나 농업 시설의 피해를 보면 이건 고스란히 농민 개인의 피해가 됩니다. 재해 대책도 국가 책임으로 더욱 정교하게 대비가 돼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극한 기후 속 대비는 물론 예측조차 쉽지 않은 기상 재해에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극한으로 치닫는 자연재해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는 곳, 바로 농촌입니다.
특히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작물이 잠기고, 경작지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예측도 대비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을 쌓아 올린 이랑 사이로 물이 흘러내립니다.
논콩 밭에 고인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지난달 중순 콩을 심자마자 비 피해를 입었고, 다시 콩을 심었지만 또 물에 잠긴겁니다.
[정중석/무안군 서호리 : "저는 콩을 1만 평 심었는데 이미 100% 포기한 상태고요, 지금 금년에는 농사 포기했습니다."]
지난 3일과 4일 무안과 함평에 쏟아진 비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약 천 헥타르.
최근 5년 평균 전남에서는 해마다 농경지 2만 9천여 헥타르가 집중호우와 큰 비를 동반한 태풍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라남도 전체 농지의10분의 1, 축구장 4만여개 크기의 논과 밭,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된겁니다.
문제는 과거에는 태풍 등 예측 가능한 피해가 잦았다면, 최근들어 기습 폭우 등 예측이 어려운 피해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전라남도 재해복구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태풍이 세차례나 덮치면서 4차례 비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에는 태풍이 비껴가며 비 피해가 한 차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22년 3차례, 23년 4차례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차례로 해마다 피해가 늘어나는 추셉니다.
올해도 벌써 세차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상황.
중요한 생육시기 또는 수확기에 피해를 입은 경우 복구도 쉽지 않아 아예 수확을 포기하게 되면서 밥상 물가까지 출렁이게 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입니다.
[강광석/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책이 없어요. 농작물이 피해를 보거나 농업 시설의 피해를 보면 이건 고스란히 농민 개인의 피해가 됩니다. 재해 대책도 국가 책임으로 더욱 정교하게 대비가 돼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극한 기후 속 대비는 물론 예측조차 쉽지 않은 기상 재해에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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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으로 치닫는 자연재해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는 곳, 바로 농촌입니다.
특히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작물이 잠기고, 경작지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예측도 대비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을 쌓아 올린 이랑 사이로 물이 흘러내립니다.
논콩 밭에 고인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지난달 중순 콩을 심자마자 비 피해를 입었고, 다시 콩을 심었지만 또 물에 잠긴겁니다.
[정중석/무안군 서호리 : "저는 콩을 1만 평 심었는데 이미 100% 포기한 상태고요, 지금 금년에는 농사 포기했습니다."]
지난 3일과 4일 무안과 함평에 쏟아진 비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약 천 헥타르.
최근 5년 평균 전남에서는 해마다 농경지 2만 9천여 헥타르가 집중호우와 큰 비를 동반한 태풍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라남도 전체 농지의10분의 1, 축구장 4만여개 크기의 논과 밭,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된겁니다.
문제는 과거에는 태풍 등 예측 가능한 피해가 잦았다면, 최근들어 기습 폭우 등 예측이 어려운 피해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전라남도 재해복구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태풍이 세차례나 덮치면서 4차례 비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에는 태풍이 비껴가며 비 피해가 한 차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22년 3차례, 23년 4차례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차례로 해마다 피해가 늘어나는 추셉니다.
올해도 벌써 세차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상황.
중요한 생육시기 또는 수확기에 피해를 입은 경우 복구도 쉽지 않아 아예 수확을 포기하게 되면서 밥상 물가까지 출렁이게 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입니다.
[강광석/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책이 없어요. 농작물이 피해를 보거나 농업 시설의 피해를 보면 이건 고스란히 농민 개인의 피해가 됩니다. 재해 대책도 국가 책임으로 더욱 정교하게 대비가 돼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극한 기후 속 대비는 물론 예측조차 쉽지 않은 기상 재해에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극한으로 치닫는 자연재해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는 곳, 바로 농촌입니다.
특히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작물이 잠기고, 경작지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예측도 대비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을 쌓아 올린 이랑 사이로 물이 흘러내립니다.
논콩 밭에 고인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지난달 중순 콩을 심자마자 비 피해를 입었고, 다시 콩을 심었지만 또 물에 잠긴겁니다.
[정중석/무안군 서호리 : "저는 콩을 1만 평 심었는데 이미 100% 포기한 상태고요, 지금 금년에는 농사 포기했습니다."]
지난 3일과 4일 무안과 함평에 쏟아진 비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약 천 헥타르.
최근 5년 평균 전남에서는 해마다 농경지 2만 9천여 헥타르가 집중호우와 큰 비를 동반한 태풍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라남도 전체 농지의10분의 1, 축구장 4만여개 크기의 논과 밭,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된겁니다.
문제는 과거에는 태풍 등 예측 가능한 피해가 잦았다면, 최근들어 기습 폭우 등 예측이 어려운 피해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전라남도 재해복구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태풍이 세차례나 덮치면서 4차례 비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에는 태풍이 비껴가며 비 피해가 한 차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22년 3차례, 23년 4차례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차례로 해마다 피해가 늘어나는 추셉니다.
올해도 벌써 세차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상황.
중요한 생육시기 또는 수확기에 피해를 입은 경우 복구도 쉽지 않아 아예 수확을 포기하게 되면서 밥상 물가까지 출렁이게 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입니다.
[강광석/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책이 없어요. 농작물이 피해를 보거나 농업 시설의 피해를 보면 이건 고스란히 농민 개인의 피해가 됩니다. 재해 대책도 국가 책임으로 더욱 정교하게 대비가 돼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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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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