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단수 사태 이틀째…“못 씻고, 화장실도 못 가”

입력 2025.08.06 (19:34) 수정 2025.08.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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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여름 폭염 속, 증평읍 전역에 수돗물 공급이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먹고 씻는 기본적인 문제부터 상가 운영 등 생업까지,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한데요.

수자원공사는 서둘러 임시 복구해 내일부터는 물을 다시 공급하겠단 계획입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수 사태 이틀째, 증평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장날인데도 점포 곳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손님도 눈에 띄게 줄어 한산합니다.

어제까지 간간이 나오던 물도 뚝 끊겼습니다.

화장실도 쓸 수 없어, 급한 대로 빗물이라도 받아 모아 놓습니다.

[증평 장뜰시장 상인 : "오늘은 아예 (장사를) 시작도 못 했네요. 포장 판매만 하고…. 포장 판매로는 인건비도 안 나오죠. 화장실 물도 안 나오고, 손님들도 화장실도 못 가고…."]

근처 마트에서는 생수를 가득 쌓아두고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오우림/증평군 증평읍 : "씻을 수도 없고, 밥을 먹을 수도 없고, 화장실도 불편하니까…. 씻지도 못하고 출근했다니까요. 지금 집만 있으면 뭐 해요. 생활을 할 수가 없는데…."]

어제 새벽, 보강천 아래 송수관이 파손돼 이틀째 증평읍 전역에 수돗물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 여파로 관로가 파손된 걸로 추정됩니다.

증평 인구 대부분이 거주하는 증평읍으로 들어오는 송수관은 이 관로 하나뿐입니다.

단일 관로에 의존하다 보니 피해가 커졌단 지적입니다.

수자원공사는 송수관로 누수 부위에 임시 관로를 연결하는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지만 임시 송수관로를 잇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재 265m 가운데 5m만을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조재창/한국수자원공사 충주수도지사장 : "기상 상황을 계속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작업자들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오늘 중에 작업을 계속 진행해서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일단 임시 송수관로를 설치해 물 공급을 재개하고, 집중 호우 기간 이후에 망가진 송수관을 복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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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평 단수 사태 이틀째…“못 씻고, 화장실도 못 가”
    • 입력 2025-08-06 19:34:53
    • 수정2025-08-06 19:49:50
    뉴스7(청주)
[앵커]

한여름 폭염 속, 증평읍 전역에 수돗물 공급이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먹고 씻는 기본적인 문제부터 상가 운영 등 생업까지,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한데요.

수자원공사는 서둘러 임시 복구해 내일부터는 물을 다시 공급하겠단 계획입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수 사태 이틀째, 증평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장날인데도 점포 곳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손님도 눈에 띄게 줄어 한산합니다.

어제까지 간간이 나오던 물도 뚝 끊겼습니다.

화장실도 쓸 수 없어, 급한 대로 빗물이라도 받아 모아 놓습니다.

[증평 장뜰시장 상인 : "오늘은 아예 (장사를) 시작도 못 했네요. 포장 판매만 하고…. 포장 판매로는 인건비도 안 나오죠. 화장실 물도 안 나오고, 손님들도 화장실도 못 가고…."]

근처 마트에서는 생수를 가득 쌓아두고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오우림/증평군 증평읍 : "씻을 수도 없고, 밥을 먹을 수도 없고, 화장실도 불편하니까…. 씻지도 못하고 출근했다니까요. 지금 집만 있으면 뭐 해요. 생활을 할 수가 없는데…."]

어제 새벽, 보강천 아래 송수관이 파손돼 이틀째 증평읍 전역에 수돗물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 여파로 관로가 파손된 걸로 추정됩니다.

증평 인구 대부분이 거주하는 증평읍으로 들어오는 송수관은 이 관로 하나뿐입니다.

단일 관로에 의존하다 보니 피해가 커졌단 지적입니다.

수자원공사는 송수관로 누수 부위에 임시 관로를 연결하는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지만 임시 송수관로를 잇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재 265m 가운데 5m만을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조재창/한국수자원공사 충주수도지사장 : "기상 상황을 계속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작업자들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오늘 중에 작업을 계속 진행해서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일단 임시 송수관로를 설치해 물 공급을 재개하고, 집중 호우 기간 이후에 망가진 송수관을 복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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