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의대생 복귀 본격화…“의정 갈등 수습”, “부실 교육 우려”

입력 2025.08.06 (19:14) 수정 2025.08.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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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집단 거부했던 학생들이 속속 학교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1년 반이나 계속된 의정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단 안도와, 부실한 교육에 대한 우려가 팽팽합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예과 학생들의 계절학기 수업이 한창인 충북대학교입니다.

이달부터 예과 1학년 160여 명, 2학년 30여 명이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다가, 의대생 단체의 전원 복귀 방침으로 돌아온 겁니다.

이번 계절학기에 최대 11학점, 2학기에 24학점, 그리고 겨울방학 계절학기까지 모두 40학점을 채워 내년 1학기에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겠단 계획입니다.

임상 실습 등이 필요한 본과는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 달 수업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본과 학생 180여 명도 수업에 정상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북대 측은 강의가 확정되면, 한 학기 최대 이수 가능 학점을 늘리기 위해 관련 학칙을 개정할 수 있단 입장입니다.

충주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는 일단 이번 계절학기 수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2학기부터 학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세부 내용과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캠퍼스 안팎에선 의정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와, 의대 교육 과정 압축에 따른 부실 교육 우려가 함께 제기됩니다.

의대생만을 위한 특혜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의대생들을 한 학기 만에 1년 승급시키기 위해 학칙까지 바꾸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충북대학교 학생 : "우리에게는 그런 일이, 다른 학과생이 봤을 때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을 테니까….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다시 학교에 돌아왔는데, 특혜를 받는 거니까요."]

이와 함께 의대 증원을 전제로 정부가 약속했던 교육 시설과 인력 증원도 불투명해진 상황.

무엇보다 의료 인력 공백을 해소할 해법을 어디서 찾을지에 대한 지역 사회의 우려가 여전히 큽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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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의대생 복귀 본격화…“의정 갈등 수습”, “부실 교육 우려”
    • 입력 2025-08-06 19:14:24
    • 수정2025-08-06 19:49:50
    뉴스7(청주)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집단 거부했던 학생들이 속속 학교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1년 반이나 계속된 의정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단 안도와, 부실한 교육에 대한 우려가 팽팽합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예과 학생들의 계절학기 수업이 한창인 충북대학교입니다.

이달부터 예과 1학년 160여 명, 2학년 30여 명이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다가, 의대생 단체의 전원 복귀 방침으로 돌아온 겁니다.

이번 계절학기에 최대 11학점, 2학기에 24학점, 그리고 겨울방학 계절학기까지 모두 40학점을 채워 내년 1학기에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겠단 계획입니다.

임상 실습 등이 필요한 본과는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 달 수업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본과 학생 180여 명도 수업에 정상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북대 측은 강의가 확정되면, 한 학기 최대 이수 가능 학점을 늘리기 위해 관련 학칙을 개정할 수 있단 입장입니다.

충주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는 일단 이번 계절학기 수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2학기부터 학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세부 내용과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캠퍼스 안팎에선 의정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와, 의대 교육 과정 압축에 따른 부실 교육 우려가 함께 제기됩니다.

의대생만을 위한 특혜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의대생들을 한 학기 만에 1년 승급시키기 위해 학칙까지 바꾸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충북대학교 학생 : "우리에게는 그런 일이, 다른 학과생이 봤을 때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을 테니까….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다시 학교에 돌아왔는데, 특혜를 받는 거니까요."]

이와 함께 의대 증원을 전제로 정부가 약속했던 교육 시설과 인력 증원도 불투명해진 상황.

무엇보다 의료 인력 공백을 해소할 해법을 어디서 찾을지에 대한 지역 사회의 우려가 여전히 큽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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