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폐쇄된 한국 개방…다음 주 의약품 관세”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 성과를 연일 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폐쇄적인 한국 시장을 자신이 열었고, 각국의 투자는 미국에 주는 선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의약품과 반도체 관세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자신의 대표적 성과 중 하나로 언급했습니다.

한국 시장이 개방됐다며 미국 자동차 산업에 엄청난 기회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CNBC 인터뷰 : "한국은 폐쇄적인 나라였는데, 이제 우리가 한국에 자동차, 트럭, SUV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한국 시장을 개방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무역 합의를 통해 미국산 자동차가 미국 안전기준을 통과하면 한국 기준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는데, 이로 인해 수출이 늘어날 거란 기대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일본 EU 등이 약속한 대미 투자에 대해 미국에 주는 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자도 트럼프 자신이 원하는 아무것에나 투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건 선물입니다. 대출 같은 게 아니에요. 갚아야 할 것도 전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우리 정부가 3천500억 달러 투자의 상당 부분이 대출이나 보증이라고 설명해 온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향후 이 투자금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도 예고했습니다.

특히 의약품엔 1년 반 정도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관세를 올리겠다고 했는데, 그 기간에 생산시설을 미국 내로 옮기라는 엄포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남서현/영상출처: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