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 독도 지킨 제주해녀 숨비소리, 다시 울리다

입력 2025.08.08 (21:41) 수정 2025.08.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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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의 해양 주권을 지켰던 제주 해녀를 다시 조명한 행사가 독도 바다에서 펼쳐졌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도 너머 망망대해에 드러난 섬의 자태, 우리 영토인 독도입니다.

멀리 600여km를 건너온 제주 해녀들이 바다로 향하고, 커다란 태극기를 펼치며 독도의 주인이 누구인지 만방에 알립니다.

독도 수중으로 잠수한 제주 해녀들은 수십 년간 이 섬을 지켜온 선배 해녀들의 고된 삶을 돌이켜봅니다.

[강명선/제주도해녀협회 부회장 : "물도 깨끗하고, 감태도 있고, 바다가 살아 있습니다."]

[이춘자/제주도해녀협회 이사 : "물살이 세서. 거기에 이만큼 굵은 것(소라가) 있는데 내려가질 못해. 물이 너무 세서."]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독도 바다에서 물질에 나선 젊은 해녀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유용예/가파도어촌계장 : "가슴 벅찼던 건 우리 제주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이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가득 울려 퍼졌다는 거예요. 그 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찹니다."]

제주 해녀가 독도 바다에서 어업 활동에 나선 건 1930년대 일제강점기.

울릉도와 독도를 삶의 터전 삼아 전복과 미역, 소라 등을 채취했습니다.

일본 영유권 주장이 계속되던 1950년대 들어 독도의용수비대가 조직되자, 값비싼 해산물을 팔아 지원군으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우리 국민이 독도에서 경제활동을 한다는 강력한 실효적 지배 근거를 마련한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합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독도를 지키는 일에 함께 조력자 역할을 충분히 해냈습니다. 해녀들의 역사적인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조명해 보고, 앞으로도 독도 바다를 우리가 지켜나간다."]

거친 바다를 누비며 독도를 지켜낸 제주 해녀,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넘어 영토주권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제주도 만세! 독도 만세!"]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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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80년’ 독도 지킨 제주해녀 숨비소리, 다시 울리다
    • 입력 2025-08-08 21:41:31
    • 수정2025-08-08 21:47:15
    뉴스9(제주)
[앵커]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의 해양 주권을 지켰던 제주 해녀를 다시 조명한 행사가 독도 바다에서 펼쳐졌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도 너머 망망대해에 드러난 섬의 자태, 우리 영토인 독도입니다.

멀리 600여km를 건너온 제주 해녀들이 바다로 향하고, 커다란 태극기를 펼치며 독도의 주인이 누구인지 만방에 알립니다.

독도 수중으로 잠수한 제주 해녀들은 수십 년간 이 섬을 지켜온 선배 해녀들의 고된 삶을 돌이켜봅니다.

[강명선/제주도해녀협회 부회장 : "물도 깨끗하고, 감태도 있고, 바다가 살아 있습니다."]

[이춘자/제주도해녀협회 이사 : "물살이 세서. 거기에 이만큼 굵은 것(소라가) 있는데 내려가질 못해. 물이 너무 세서."]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독도 바다에서 물질에 나선 젊은 해녀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유용예/가파도어촌계장 : "가슴 벅찼던 건 우리 제주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이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가득 울려 퍼졌다는 거예요. 그 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찹니다."]

제주 해녀가 독도 바다에서 어업 활동에 나선 건 1930년대 일제강점기.

울릉도와 독도를 삶의 터전 삼아 전복과 미역, 소라 등을 채취했습니다.

일본 영유권 주장이 계속되던 1950년대 들어 독도의용수비대가 조직되자, 값비싼 해산물을 팔아 지원군으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우리 국민이 독도에서 경제활동을 한다는 강력한 실효적 지배 근거를 마련한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합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독도를 지키는 일에 함께 조력자 역할을 충분히 해냈습니다. 해녀들의 역사적인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조명해 보고, 앞으로도 독도 바다를 우리가 지켜나간다."]

거친 바다를 누비며 독도를 지켜낸 제주 해녀,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넘어 영토주권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제주도 만세! 독도 만세!"]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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