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긴급 회의 소집 “우리도 포함돼야”…알래스카에 젤렌스키도 초청?

입력 2025.08.11 (06:13) 수정 2025.08.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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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앞두고 유럽이 긴급 외교장관회담을 소집했습니다.

유럽이 빠진 강대국 간 담합 가능성을 견제하고 나선 겁니다.

미국은 미러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하는 3자 회담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 평화의 길을 결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무력으로 국경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요구대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넘기는 '휴전 합의안'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겁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러시아와 미국 간의 영토 문제가 유럽이나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논의되거나 심지어 결정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북유럽 5개국과 발트 3국 정상도 유럽 없이는 유럽에 대한 결정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차원의 외교장관회의도 소집됐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현지 시각 11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선제 대응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사국 패싱 논란을 의식한 듯 밴스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젤렌스키까지 함께 하는 3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러 양자 회담 후 진전 여부에 따라, 3자 회담도 개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솔직히 말해서, 이제 우리는 세 명의 지도자가 언제 함께 만나 이 갈등의 종식을 논의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일정 등을 조율하려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백악관이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다만 초청 문제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미·러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대형 정유공장을 공격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를 공습해 5명이 숨지는 등 양측간 공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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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긴급 회의 소집 “우리도 포함돼야”…알래스카에 젤렌스키도 초청?
    • 입력 2025-08-11 06:13:56
    • 수정2025-08-11 07: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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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앞두고 유럽이 긴급 외교장관회담을 소집했습니다.

유럽이 빠진 강대국 간 담합 가능성을 견제하고 나선 겁니다.

미국은 미러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하는 3자 회담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 평화의 길을 결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무력으로 국경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요구대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넘기는 '휴전 합의안'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겁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러시아와 미국 간의 영토 문제가 유럽이나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논의되거나 심지어 결정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북유럽 5개국과 발트 3국 정상도 유럽 없이는 유럽에 대한 결정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차원의 외교장관회의도 소집됐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현지 시각 11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선제 대응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사국 패싱 논란을 의식한 듯 밴스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젤렌스키까지 함께 하는 3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러 양자 회담 후 진전 여부에 따라, 3자 회담도 개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솔직히 말해서, 이제 우리는 세 명의 지도자가 언제 함께 만나 이 갈등의 종식을 논의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일정 등을 조율하려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백악관이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다만 초청 문제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미·러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대형 정유공장을 공격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를 공습해 5명이 숨지는 등 양측간 공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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