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 기쁨 고스란히…‘광복 소나무’ 재조명

입력 2025.08.12 (19:14) 수정 2025.08.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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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광복 80주년인데요,

대구에는, 80년 전 광복의 기쁨 속에 한 문중에서 심은 소나무가 있습니다.

80살이 된 영남 유일의 광복 소나무를 박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구 동구의 산골짜기에 자리한 단양 우씨 재실 '첨백당'.

건물 앞에 기품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나라를 되찾은 날, 단양 우씨 문중이 심은 광복절 기념수입니다.

높이 6미터, 폭 9미터로 많은 가지가 여러 갈래로 굴곡져 뻗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나무 옆에는 '단기 4278년 8월 15일, 해방기념' 이라고 적힌 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우효/단양 우씨 종손 : "조부이신 우하정께서 광복의 기쁨을 누리고 후손들에게 영원히 수치스러운 일이 없도록 교훈적인 뜻을 담아서."]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지역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년 전, 도평동장을 역임한 최주원 씨가 소나무 유래를 조사하고 '광복 소나무'라고 이름 붙여 홍보에 나섰습니다.

이후 최 씨는 정부가 광복절 기념물을 잘 관리하지 않는 사실을 깨닫고, 봉사단체까지 만들었는데, 10년 동안 전국에서 소나무 5곳, 탑 18곳을 발굴했습니다.

[최주원/광복소나무사랑모임 봉사단 회장 : "3·1절 관련 시설물은 정부에서 관리하는데 광복 기념물은 국가가 담당 부처도 없고 무관심합니다. 그래서 봉사단체에서 광복 기념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봉사단체는 광복절을 맞아 이달 말까지 2.28 기념 학생도서관에서 전국 광복 기념물 사진회를 열어 광복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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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 전 기쁨 고스란히…‘광복 소나무’ 재조명
    • 입력 2025-08-12 19:14:47
    • 수정2025-08-14 16:43:03
    뉴스7(대구)
[앵커]

올해는 광복 80주년인데요,

대구에는, 80년 전 광복의 기쁨 속에 한 문중에서 심은 소나무가 있습니다.

80살이 된 영남 유일의 광복 소나무를 박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구 동구의 산골짜기에 자리한 단양 우씨 재실 '첨백당'.

건물 앞에 기품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나라를 되찾은 날, 단양 우씨 문중이 심은 광복절 기념수입니다.

높이 6미터, 폭 9미터로 많은 가지가 여러 갈래로 굴곡져 뻗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나무 옆에는 '단기 4278년 8월 15일, 해방기념' 이라고 적힌 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우효/단양 우씨 종손 : "조부이신 우하정께서 광복의 기쁨을 누리고 후손들에게 영원히 수치스러운 일이 없도록 교훈적인 뜻을 담아서."]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지역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년 전, 도평동장을 역임한 최주원 씨가 소나무 유래를 조사하고 '광복 소나무'라고 이름 붙여 홍보에 나섰습니다.

이후 최 씨는 정부가 광복절 기념물을 잘 관리하지 않는 사실을 깨닫고, 봉사단체까지 만들었는데, 10년 동안 전국에서 소나무 5곳, 탑 18곳을 발굴했습니다.

[최주원/광복소나무사랑모임 봉사단 회장 : "3·1절 관련 시설물은 정부에서 관리하는데 광복 기념물은 국가가 담당 부처도 없고 무관심합니다. 그래서 봉사단체에서 광복 기념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봉사단체는 광복절을 맞아 이달 말까지 2.28 기념 학생도서관에서 전국 광복 기념물 사진회를 열어 광복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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