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교통신호체계 바꾸고 민원 속출…“신호 엇박자”

입력 2025.08.12 (21:38) 수정 2025.08.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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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시가 최근, 일부 도로의 교통신호체계를 바꿨는데요.

오히려 교통 체증이 늘고 과속을 부추긴단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현장 K,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천 도심과 외곽을 잇는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출발한 차들이 얼마 못 가 다음 신호에 다시 멈춰섭니다.

600m 거리의 신호 서너 개가 연동되지 않아 가다 서기를 반복합니다.

또 다른 도로는 신호 변동 주기가 제각각입니다.

같은 구간을 어떨 땐 막힘없이 통과하는가 하면, 어떨 땐 잇따라 신호에 걸려 흐름이 뚝뚝 끊깁니다.

운전자들은 올 초, 제천시가 일부 신호 체계를 바꾼 뒤 신호가 연동되지 않아 정체가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예측하기 힘든 신호를 받으려고 과속하게 되는 등 도로 사정이 나빠졌다는 겁니다.

[장병관/운전자 : "지금은 (시속) 50~60km로 일단 달리고 보는 거예요. 그럼 신호를 받을지, 떨어질지 안 떨어질지 모르니까 예측 가능하지가 않아요, 신호가. 막히면 똑같이 막히든지, 아니면 연동을 주려면 똑같이 연동을 주든지... 되레 사고 위험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새 신호 체계가 도입된 구간은 시내권 간선 도로 10여 km.

통행 신호가 짧다는 민원이 잦았던 구간을 포함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겠단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전체 도로의 신호 변동 주기가 140초인 상태에서, 새 신호 체계를 도입한 구간만 주기를 150초로 바꿔 교차로 등에서 신호에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보행 안전을 위해 신호 주기를 늘렸는데, 예산이 한정돼 일단 일부 구간만 추진하게 되다 보니 빚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50초 주기 신호 체계를 순차적으로 전면 도입할 때까지는 4년 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제천시는 6년 전에도 교통신호체계를 변경했다가 불편이 잇따르자 원상 복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은상/제천시 개인택시지부장 :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효율적인 신호 관리로 개선하기 위해서 신호 관리 전담반이 있었으면 (합니다)."]

새 신호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제천시가 관련 연구 용역에 쓴 돈은 5천만 원.

혼란과 불편을 내다보지 못한 신고 체계 개편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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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K] 교통신호체계 바꾸고 민원 속출…“신호 엇박자”
    • 입력 2025-08-12 21:38:37
    • 수정2025-08-12 21:43:57
    뉴스9(청주)
[앵커]

제천시가 최근, 일부 도로의 교통신호체계를 바꿨는데요.

오히려 교통 체증이 늘고 과속을 부추긴단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현장 K,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천 도심과 외곽을 잇는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출발한 차들이 얼마 못 가 다음 신호에 다시 멈춰섭니다.

600m 거리의 신호 서너 개가 연동되지 않아 가다 서기를 반복합니다.

또 다른 도로는 신호 변동 주기가 제각각입니다.

같은 구간을 어떨 땐 막힘없이 통과하는가 하면, 어떨 땐 잇따라 신호에 걸려 흐름이 뚝뚝 끊깁니다.

운전자들은 올 초, 제천시가 일부 신호 체계를 바꾼 뒤 신호가 연동되지 않아 정체가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예측하기 힘든 신호를 받으려고 과속하게 되는 등 도로 사정이 나빠졌다는 겁니다.

[장병관/운전자 : "지금은 (시속) 50~60km로 일단 달리고 보는 거예요. 그럼 신호를 받을지, 떨어질지 안 떨어질지 모르니까 예측 가능하지가 않아요, 신호가. 막히면 똑같이 막히든지, 아니면 연동을 주려면 똑같이 연동을 주든지... 되레 사고 위험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새 신호 체계가 도입된 구간은 시내권 간선 도로 10여 km.

통행 신호가 짧다는 민원이 잦았던 구간을 포함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겠단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전체 도로의 신호 변동 주기가 140초인 상태에서, 새 신호 체계를 도입한 구간만 주기를 150초로 바꿔 교차로 등에서 신호에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보행 안전을 위해 신호 주기를 늘렸는데, 예산이 한정돼 일단 일부 구간만 추진하게 되다 보니 빚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50초 주기 신호 체계를 순차적으로 전면 도입할 때까지는 4년 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제천시는 6년 전에도 교통신호체계를 변경했다가 불편이 잇따르자 원상 복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은상/제천시 개인택시지부장 :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효율적인 신호 관리로 개선하기 위해서 신호 관리 전담반이 있었으면 (합니다)."]

새 신호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제천시가 관련 연구 용역에 쓴 돈은 5천만 원.

혼란과 불편을 내다보지 못한 신고 체계 개편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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