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수탈 터널·일장기 연못…철거냐 보존이냐? [광복80주년] ⑤

입력 2025.08.14 (07:01) 수정 2025.08.14 (10: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친일 잔재 청산'은 광복 직후부터 우리 민족의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만들어진 것도 그런 열망에서였는데요.

제헌 헌법에 근거한 헌법기관인데도, 반민특위는 당시 기득권을 이루고 있던 친일파의 반발 속에 일 년도 안 돼 해산됐습니다.
국가 차원의 첫 친일 청산 시도는 그렇게 좌절됐습니다.

광복 80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곳곳엔 친일의 잔재가 남아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역사 바로보기로, 그 미완의 청산 과제를 살펴봅니다.

■ 일제 수탈 철도 터널… 200만 다녀가는 관광지 옆에 덩그러니

한해 200만 명 넘게 방문하는 국가유산 명승인 충북 단양군의 도담삼봉.

남한강 위로 솟은 세 개의 봉우리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해 과거 단양군수를 지낸 이황을 비롯해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긴 곳으로 유명합니다.

여전히 단양팔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그 유원지 한쪽엔 궁금증을 자아내는 터널이 하나 있습니다.

국가유산 명승인 충북 단양군의 도담삼봉과 도담리 1호 터널 (빨간 동그라미 표시)국가유산 명승인 충북 단양군의 도담삼봉과 도담리 1호 터널 (빨간 동그라미 표시)

근처 식당과 상점을 들렀다가 터널을 발견한 방문객이 취재진에게 석회동굴로 유명한 이 지역의 이름 없는 굴이냐고 물을 정도로 현장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도담삼봉 유원지와 인근의 대로를 관통하는 70m 남짓 길이의 굴은 바로 '단양 도담리 1호 터널'.

일제강점기 일본이 광물이나 임산물을 수탈할 목적으로 철도를 운행하기 위해 단양 가곡면과 강원도 영월 방향으로 산을 뚫어 만든 겁니다.

도담리 1호 터널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수탈 목적으로 철도를 운행하기 위해 만든 터널이다.도담리 1호 터널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수탈 목적으로 철도를 운행하기 위해 만든 터널이다.

터널 앞뒤로 일부 길이를 연장해 약간의 변형이 있지만, 대체로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학계의 평가입니다.

기술력이 부족했던 탓에, 성인이 양팔을 벌렸을 때 정도 길이의 나무판을 일일이 덧대 터널 모양을 유지했던 방식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80년이 넘도록 견고한 구조 형태를 보면 건설 당시 상당한 인력이 동원되고 시간이 소요됐을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윤수경 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전국협의회장이 도담리 1호 터널 내부를 설명하는 모습.윤수경 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전국협의회장이 도담리 1호 터널 내부를 설명하는 모습.

터널 안의 철로는 유원지를 지나 도담삼봉 옆 남한강 위 교각으로 연결됐는데, 1985년 충주댐 건설로 교각과 함께 철로가 철거되면서 터널만 남아있습니다.

일제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시설물이지만 이런 내용은 고사하고 터널 이름조차 안내판 하나 없습니다.

터널은 사실상 버려진 상태로, 성수기 인근 명소를 찾은 관광객들이 유원지로 오가는 지름길 정도로만 쓰이고 있습니다.

■ 일본 황태자 탄생 기념시설이 향토문화유적으로만 전승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의 ‘경호정’충북 음성군 설성공원의 ‘경호정’

충북 음성군의 주민 쉼터이자 지역의 주요 축제나 행사가 열리는 장, 설성공원에도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가 숨어있습니다.

설성공원에는 인공 연못과 함께 그 가운데 목조 기와로 된 정자 '경호정'이 있습니다.

원래 '인풍정'이라는 이름이었다가 '경호정'으로 바뀐 이 정자는 4면이 모두 트인 구조에 창건 당시의 건축 기법 등을 엿볼 수 있어 2001년에 음성군 향토 문화유적으로 지정됐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경호정 일대 인공연못과 호수는 일장기 형상을 하고 있다.위에서 바라본 경호정 일대 인공연못과 호수는 일장기 형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호정의 시작은 조선총독부 음성군수였던 권종원이 1934년 일본 황태자의 탄생을 기념하는 수단이었습니다.

당시 문헌에는 1500평 규모의 연못을 파고 그 안에 다시 200평 규모의 섬을 조성한 뒤 위에 정자를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은 규모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네모난 연못 안에 둥근 섬으로 일장기를 형상화한 모습이 뚜렷합니다.

경호정 옆에 있는 일본 황태자 탄신축하비.경호정 옆에 있는 일본 황태자 탄신축하비.

경호정 옆에는 황태자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탄신축하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광복 이후 처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는 표면의 기존 글씨를 지우고 '독립 기념비' 등을 새로 새긴 형태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의 면면을 알리는 설명이나 안내판은 없고, 경호정 역시 향토 문화유적으로의 건축 가치를 알리는 내용으로만 안내판이 채워져 있습니다.

‘경호정’ 안내판에는 일제 잔재물을 알리는 내용이 없다.‘경호정’ 안내판에는 일제 잔재물을 알리는 내용이 없다.

■ 일제 잔재 조사하고도… 손 놓은 과거 청산

이렇게 일제가 침략전쟁과 신민 통치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성한 시설이나 조형물, 또 민족말살정책의 산물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충청북도는 5년 전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단을 꾸려 기초조사를 했습니다.

8개월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확인한 일제 잔재물만 31건.

지금도 주요 행정관서로 쓰고 있는 통치기관 외에도, 앞서 소개한 '도담리 1호 터널'처럼 일제의 군사적·산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설과 '경호정' 같은 친일 선전 조형물이 대다수였습니다.

상당수가 문화재로 지정 관리되거나 광복 이후 변형해 재사용, 또는 철거된 상태였고, 일제 잔재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연구단은 일제 잔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현장에 기록을 남기는 등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충청북도 일제강점기 친일 잔재물 발굴 및 교육에 관한 조례안.충청북도 일제강점기 친일 잔재물 발굴 및 교육에 관한 조례안.

실제 실태 조사 이듬해에 관련 조례 ('충청북도 일제강점기 친일 잔재물 발굴 및 교육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뿐이었습니다. 이미 파악한 잔재들에 대한 안내판 설치 등 후속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추가 잔재 발굴도 전무했습니다.

충청북도는 "지역의 독립운동사 발굴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일제 잔재 청산 작업은 소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일제 잔재 무분별한 철거·방치는 '역사적 알 권리' 침해"

역사학계에서 말하는 잔재 청산은 무조건적인 철거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인식 없이 개인이나 자치단체에서 무분별하게 철거하는 게 '역사적 알 권리' 침해라고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충북 친일 잔재 기초조사 연구단은 '철거'와 '보존·활용' 등 일제 잔재물 청산 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식민 지배 논리를 미화할 우려가 있는 시설이나 일제에 의해 우리의 문화 원형이 훼손된 경우는 철거하고, 피지배자의 고통과 아픔이 서려 있거나 친일 행적에 대한 단죄가 필요한 곳은 후대에 남겨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충북 제천시의 박달재 노래비 앞에 가수 반야월의 일제 협력 행위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충북 제천시의 박달재 노래비 앞에 가수 반야월의 일제 협력 행위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광복 80년이 되도록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일제강점기의 흔적들.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하고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라는 단순한 진리가 바로 서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연관 기사] 일제 잔재 조사하고도…손 놓은 과거 청산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312946

촬영기자 최영준 / 영상편집 정진욱 / 그래픽 권세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제 수탈 터널·일장기 연못…철거냐 보존이냐? [광복80주년] ⑤
    • 입력 2025-08-14 07:01:00
    • 수정2025-08-14 10:19:12
    심층K
'친일 잔재 청산'은 광복 직후부터 우리 민족의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만들어진 것도 그런 열망에서였는데요.

제헌 헌법에 근거한 헌법기관인데도, 반민특위는 당시 기득권을 이루고 있던 친일파의 반발 속에 일 년도 안 돼 해산됐습니다.
국가 차원의 첫 친일 청산 시도는 그렇게 좌절됐습니다.

광복 80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곳곳엔 친일의 잔재가 남아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역사 바로보기로, 그 미완의 청산 과제를 살펴봅니다.

■ 일제 수탈 철도 터널… 200만 다녀가는 관광지 옆에 덩그러니

한해 200만 명 넘게 방문하는 국가유산 명승인 충북 단양군의 도담삼봉.

남한강 위로 솟은 세 개의 봉우리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해 과거 단양군수를 지낸 이황을 비롯해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긴 곳으로 유명합니다.

여전히 단양팔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그 유원지 한쪽엔 궁금증을 자아내는 터널이 하나 있습니다.

국가유산 명승인 충북 단양군의 도담삼봉과 도담리 1호 터널 (빨간 동그라미 표시)
근처 식당과 상점을 들렀다가 터널을 발견한 방문객이 취재진에게 석회동굴로 유명한 이 지역의 이름 없는 굴이냐고 물을 정도로 현장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도담삼봉 유원지와 인근의 대로를 관통하는 70m 남짓 길이의 굴은 바로 '단양 도담리 1호 터널'.

일제강점기 일본이 광물이나 임산물을 수탈할 목적으로 철도를 운행하기 위해 단양 가곡면과 강원도 영월 방향으로 산을 뚫어 만든 겁니다.

도담리 1호 터널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수탈 목적으로 철도를 운행하기 위해 만든 터널이다.
터널 앞뒤로 일부 길이를 연장해 약간의 변형이 있지만, 대체로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학계의 평가입니다.

기술력이 부족했던 탓에, 성인이 양팔을 벌렸을 때 정도 길이의 나무판을 일일이 덧대 터널 모양을 유지했던 방식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80년이 넘도록 견고한 구조 형태를 보면 건설 당시 상당한 인력이 동원되고 시간이 소요됐을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윤수경 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전국협의회장이 도담리 1호 터널 내부를 설명하는 모습.
터널 안의 철로는 유원지를 지나 도담삼봉 옆 남한강 위 교각으로 연결됐는데, 1985년 충주댐 건설로 교각과 함께 철로가 철거되면서 터널만 남아있습니다.

일제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시설물이지만 이런 내용은 고사하고 터널 이름조차 안내판 하나 없습니다.

터널은 사실상 버려진 상태로, 성수기 인근 명소를 찾은 관광객들이 유원지로 오가는 지름길 정도로만 쓰이고 있습니다.

■ 일본 황태자 탄생 기념시설이 향토문화유적으로만 전승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의 ‘경호정’
충북 음성군의 주민 쉼터이자 지역의 주요 축제나 행사가 열리는 장, 설성공원에도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가 숨어있습니다.

설성공원에는 인공 연못과 함께 그 가운데 목조 기와로 된 정자 '경호정'이 있습니다.

원래 '인풍정'이라는 이름이었다가 '경호정'으로 바뀐 이 정자는 4면이 모두 트인 구조에 창건 당시의 건축 기법 등을 엿볼 수 있어 2001년에 음성군 향토 문화유적으로 지정됐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경호정 일대 인공연못과 호수는 일장기 형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호정의 시작은 조선총독부 음성군수였던 권종원이 1934년 일본 황태자의 탄생을 기념하는 수단이었습니다.

당시 문헌에는 1500평 규모의 연못을 파고 그 안에 다시 200평 규모의 섬을 조성한 뒤 위에 정자를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은 규모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네모난 연못 안에 둥근 섬으로 일장기를 형상화한 모습이 뚜렷합니다.

경호정 옆에 있는 일본 황태자 탄신축하비.
경호정 옆에는 황태자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탄신축하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광복 이후 처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는 표면의 기존 글씨를 지우고 '독립 기념비' 등을 새로 새긴 형태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의 면면을 알리는 설명이나 안내판은 없고, 경호정 역시 향토 문화유적으로의 건축 가치를 알리는 내용으로만 안내판이 채워져 있습니다.

‘경호정’ 안내판에는 일제 잔재물을 알리는 내용이 없다.
■ 일제 잔재 조사하고도… 손 놓은 과거 청산

이렇게 일제가 침략전쟁과 신민 통치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성한 시설이나 조형물, 또 민족말살정책의 산물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충청북도는 5년 전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단을 꾸려 기초조사를 했습니다.

8개월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확인한 일제 잔재물만 31건.

지금도 주요 행정관서로 쓰고 있는 통치기관 외에도, 앞서 소개한 '도담리 1호 터널'처럼 일제의 군사적·산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설과 '경호정' 같은 친일 선전 조형물이 대다수였습니다.

상당수가 문화재로 지정 관리되거나 광복 이후 변형해 재사용, 또는 철거된 상태였고, 일제 잔재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연구단은 일제 잔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현장에 기록을 남기는 등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충청북도 일제강점기 친일 잔재물 발굴 및 교육에 관한 조례안.
실제 실태 조사 이듬해에 관련 조례 ('충청북도 일제강점기 친일 잔재물 발굴 및 교육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뿐이었습니다. 이미 파악한 잔재들에 대한 안내판 설치 등 후속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추가 잔재 발굴도 전무했습니다.

충청북도는 "지역의 독립운동사 발굴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일제 잔재 청산 작업은 소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일제 잔재 무분별한 철거·방치는 '역사적 알 권리' 침해"

역사학계에서 말하는 잔재 청산은 무조건적인 철거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인식 없이 개인이나 자치단체에서 무분별하게 철거하는 게 '역사적 알 권리' 침해라고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충북 친일 잔재 기초조사 연구단은 '철거'와 '보존·활용' 등 일제 잔재물 청산 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식민 지배 논리를 미화할 우려가 있는 시설이나 일제에 의해 우리의 문화 원형이 훼손된 경우는 철거하고, 피지배자의 고통과 아픔이 서려 있거나 친일 행적에 대한 단죄가 필요한 곳은 후대에 남겨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충북 제천시의 박달재 노래비 앞에 가수 반야월의 일제 협력 행위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광복 80년이 되도록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일제강점기의 흔적들.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하고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라는 단순한 진리가 바로 서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연관 기사] 일제 잔재 조사하고도…손 놓은 과거 청산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312946

촬영기자 최영준 / 영상편집 정진욱 / 그래픽 권세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