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태극기 어디서 사나요?”…태극기 물결치는 광복절 ‘옛말’
입력 2025.08.14 (18:16)
수정 2025.08.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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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빛바랜 천 위로 태극과 건곤감리가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국보 '진관사 태극기'입니다.
2009년, 서울 진관사 부속 건물 복원 중 19점의 신문과 함께 벽 속에서 발견됐는데요.
여기엔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중앙을 자세히 보시죠.
눈치채셨는지요?
일장기 위에 먹물로 덧그린 태극 문양.
1919년 3·1운동 즈음, 선조들은 이 '진관사 태극기'에 자주독립의 정신을 새겼습니다.
[KBS '동네 한 바퀴'/지난해 3월 : "일제는 도저히 조선을 가질 수 없대요. 왜냐하면 일본의 일장기로 태극기는 만들지만, 태극기로는 일장기를 만들 수 없잖아요. 굉장히 의미가 큰…"]
'진관사 태극기'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옷깃에 배지로 착용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는데요.
그제(12일)부터는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특별전에서 실물로 공개돼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보물 '데니 태극기'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이른바 '뮷즈'로 제작돼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열풍과 달리 정작 국경일에는 집마다 태극기를 다는 풍경을 찾기 어렵습니다.
예전엔 문방구만 가도 흔히 볼 수 있었던 태극기.
이제는 줄어든 수요에 판매처도 사라져 구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온라인에선 얇은 비닐로 만든 값싼 중국산이 주를 이룹니다.
집회 현장에서 펄럭이는 태극기 역시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하죠.
온라인몰 기준, 손에 드는 작은 태극기는 중국산이 최저 1~2백 원대, 국산은 약 2천 원입니다.
큰 가격 차에 국내 업체는 경쟁에서 밀려 재고만 쌓이는 실정인데요.
게다가 태극기 게양에 대한 관심도 점점 줄고 있죠.
[김방섭/애국화조경봉사단 단장/KBS 뉴스/지난해 8월 :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하는 것을, 아쉽게 잊혀 가고 있어요. 게양을 안 해요."]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전북의 한 봉사단체는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 관심을 끌어내기도 했는데요.
[허기채/아파트 주민/KBS 뉴스/지난해 8월 : "예년에는 저희가 둘러보면 잘 걸면 한 동당 3~4개, 많으면 5개인데 금년에는 지금 80~90% 걸었지 않습니까."]
창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풍경.
그 시작은 바로 우리의 관심과 마음이겠죠.
전국 대부분의 행정복지센터에선 한 장에 5천 원 정도면 태극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내일 광복절은 물론 다가오는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바라보는 기쁨을 이웃과 나눠보면 어떨까요.
구성:조서영/자료조사:백선영/영상편집:조완기
국보 '진관사 태극기'입니다.
2009년, 서울 진관사 부속 건물 복원 중 19점의 신문과 함께 벽 속에서 발견됐는데요.
여기엔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중앙을 자세히 보시죠.
눈치채셨는지요?
일장기 위에 먹물로 덧그린 태극 문양.
1919년 3·1운동 즈음, 선조들은 이 '진관사 태극기'에 자주독립의 정신을 새겼습니다.
[KBS '동네 한 바퀴'/지난해 3월 : "일제는 도저히 조선을 가질 수 없대요. 왜냐하면 일본의 일장기로 태극기는 만들지만, 태극기로는 일장기를 만들 수 없잖아요. 굉장히 의미가 큰…"]
'진관사 태극기'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옷깃에 배지로 착용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는데요.
그제(12일)부터는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특별전에서 실물로 공개돼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보물 '데니 태극기'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이른바 '뮷즈'로 제작돼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열풍과 달리 정작 국경일에는 집마다 태극기를 다는 풍경을 찾기 어렵습니다.
예전엔 문방구만 가도 흔히 볼 수 있었던 태극기.
이제는 줄어든 수요에 판매처도 사라져 구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온라인에선 얇은 비닐로 만든 값싼 중국산이 주를 이룹니다.
집회 현장에서 펄럭이는 태극기 역시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하죠.
온라인몰 기준, 손에 드는 작은 태극기는 중국산이 최저 1~2백 원대, 국산은 약 2천 원입니다.
큰 가격 차에 국내 업체는 경쟁에서 밀려 재고만 쌓이는 실정인데요.
게다가 태극기 게양에 대한 관심도 점점 줄고 있죠.
[김방섭/애국화조경봉사단 단장/KBS 뉴스/지난해 8월 :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하는 것을, 아쉽게 잊혀 가고 있어요. 게양을 안 해요."]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전북의 한 봉사단체는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 관심을 끌어내기도 했는데요.
[허기채/아파트 주민/KBS 뉴스/지난해 8월 : "예년에는 저희가 둘러보면 잘 걸면 한 동당 3~4개, 많으면 5개인데 금년에는 지금 80~90% 걸었지 않습니까."]
창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풍경.
그 시작은 바로 우리의 관심과 마음이겠죠.
전국 대부분의 행정복지센터에선 한 장에 5천 원 정도면 태극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내일 광복절은 물론 다가오는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바라보는 기쁨을 이웃과 나눠보면 어떨까요.
구성:조서영/자료조사:백선영/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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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픽] “태극기 어디서 사나요?”…태극기 물결치는 광복절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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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4 18:16:29
- 수정2025-08-14 18:36:28

세월에 빛바랜 천 위로 태극과 건곤감리가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국보 '진관사 태극기'입니다.
2009년, 서울 진관사 부속 건물 복원 중 19점의 신문과 함께 벽 속에서 발견됐는데요.
여기엔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중앙을 자세히 보시죠.
눈치채셨는지요?
일장기 위에 먹물로 덧그린 태극 문양.
1919년 3·1운동 즈음, 선조들은 이 '진관사 태극기'에 자주독립의 정신을 새겼습니다.
[KBS '동네 한 바퀴'/지난해 3월 : "일제는 도저히 조선을 가질 수 없대요. 왜냐하면 일본의 일장기로 태극기는 만들지만, 태극기로는 일장기를 만들 수 없잖아요. 굉장히 의미가 큰…"]
'진관사 태극기'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옷깃에 배지로 착용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는데요.
그제(12일)부터는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특별전에서 실물로 공개돼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보물 '데니 태극기'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이른바 '뮷즈'로 제작돼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열풍과 달리 정작 국경일에는 집마다 태극기를 다는 풍경을 찾기 어렵습니다.
예전엔 문방구만 가도 흔히 볼 수 있었던 태극기.
이제는 줄어든 수요에 판매처도 사라져 구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온라인에선 얇은 비닐로 만든 값싼 중국산이 주를 이룹니다.
집회 현장에서 펄럭이는 태극기 역시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하죠.
온라인몰 기준, 손에 드는 작은 태극기는 중국산이 최저 1~2백 원대, 국산은 약 2천 원입니다.
큰 가격 차에 국내 업체는 경쟁에서 밀려 재고만 쌓이는 실정인데요.
게다가 태극기 게양에 대한 관심도 점점 줄고 있죠.
[김방섭/애국화조경봉사단 단장/KBS 뉴스/지난해 8월 :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하는 것을, 아쉽게 잊혀 가고 있어요. 게양을 안 해요."]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전북의 한 봉사단체는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 관심을 끌어내기도 했는데요.
[허기채/아파트 주민/KBS 뉴스/지난해 8월 : "예년에는 저희가 둘러보면 잘 걸면 한 동당 3~4개, 많으면 5개인데 금년에는 지금 80~90% 걸었지 않습니까."]
창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풍경.
그 시작은 바로 우리의 관심과 마음이겠죠.
전국 대부분의 행정복지센터에선 한 장에 5천 원 정도면 태극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내일 광복절은 물론 다가오는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바라보는 기쁨을 이웃과 나눠보면 어떨까요.
구성:조서영/자료조사:백선영/영상편집:조완기
국보 '진관사 태극기'입니다.
2009년, 서울 진관사 부속 건물 복원 중 19점의 신문과 함께 벽 속에서 발견됐는데요.
여기엔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중앙을 자세히 보시죠.
눈치채셨는지요?
일장기 위에 먹물로 덧그린 태극 문양.
1919년 3·1운동 즈음, 선조들은 이 '진관사 태극기'에 자주독립의 정신을 새겼습니다.
[KBS '동네 한 바퀴'/지난해 3월 : "일제는 도저히 조선을 가질 수 없대요. 왜냐하면 일본의 일장기로 태극기는 만들지만, 태극기로는 일장기를 만들 수 없잖아요. 굉장히 의미가 큰…"]
'진관사 태극기'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옷깃에 배지로 착용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는데요.
그제(12일)부터는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특별전에서 실물로 공개돼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보물 '데니 태극기'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이른바 '뮷즈'로 제작돼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열풍과 달리 정작 국경일에는 집마다 태극기를 다는 풍경을 찾기 어렵습니다.
예전엔 문방구만 가도 흔히 볼 수 있었던 태극기.
이제는 줄어든 수요에 판매처도 사라져 구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온라인에선 얇은 비닐로 만든 값싼 중국산이 주를 이룹니다.
집회 현장에서 펄럭이는 태극기 역시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하죠.
온라인몰 기준, 손에 드는 작은 태극기는 중국산이 최저 1~2백 원대, 국산은 약 2천 원입니다.
큰 가격 차에 국내 업체는 경쟁에서 밀려 재고만 쌓이는 실정인데요.
게다가 태극기 게양에 대한 관심도 점점 줄고 있죠.
[김방섭/애국화조경봉사단 단장/KBS 뉴스/지난해 8월 :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하는 것을, 아쉽게 잊혀 가고 있어요. 게양을 안 해요."]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전북의 한 봉사단체는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 관심을 끌어내기도 했는데요.
[허기채/아파트 주민/KBS 뉴스/지난해 8월 : "예년에는 저희가 둘러보면 잘 걸면 한 동당 3~4개, 많으면 5개인데 금년에는 지금 80~90% 걸었지 않습니까."]
창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풍경.
그 시작은 바로 우리의 관심과 마음이겠죠.
전국 대부분의 행정복지센터에선 한 장에 5천 원 정도면 태극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내일 광복절은 물론 다가오는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바라보는 기쁨을 이웃과 나눠보면 어떨까요.
구성:조서영/자료조사:백선영/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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