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에 이어 ‘빈껍데기’ 논란까지…“뒷북 행정 전형”

입력 2025.08.15 (10:25) 수정 2025.08.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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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창원 대상공원 전망대 '빅트리'가 흉물 비판을 받는 데 이어서, 다른 공공기여 시설인 복합 문화센터 '맘스프리존'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달 말 준공 예정인데도, 창원시는 활용 계획도 아직 세우지 않아, 오랫동안 빈 건물로 방치될 처지입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히려 미관을 해친다며 흉물 비판을 받는 창원 대상공원 '빅트리' 전망대.

걸어서 10분 거리, 소라를 엎어놓은 듯한 곡선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대상공원 사업자가 '빅트리'와 함께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맘스프리존'입니다.

엄마와 아이를 위한 대형 복합 문화센터 개념으로, 대상공원 아파트와 함께 이달 준공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창원시가 대상공원 사업 추진 이후 5년이 지나도록 내부를 어떻게 채울지, 운영 주체는 누구로 할지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 "목적에 맞게 그렇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시민 의견이라든지 그런 절차를 거쳐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게 지금 정해진 게 없어서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가…."]

창원시는 '빅트리' 비판 여론이 본격화된 지난달에서야 부랴부랴 담당 부서를 정하고, 활용 방안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용역에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안 개장은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220억 원을 투입한 시설을 빈껍데기로 놀려야 하는 겁니다.

[김묘정/창원시의원 : "작년에 이미 관련 부서가 정해지고 그 부서에 예산을 태워 놓는 게 맞습니다. 왜 연계성이 있게끔 이렇게 정리가 되지 않는지는 정말 저도 강한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빅트리와 맘스프리존 등 공원시설의 사업 기간을 내년 2월로 연장해 부족한 점을 최대한 보완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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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물에 이어 ‘빈껍데기’ 논란까지…“뒷북 행정 전형”
    • 입력 2025-08-15 10:25:01
    • 수정2025-08-15 14:25:41
    930뉴스(창원)
[앵커]

최근 창원 대상공원 전망대 '빅트리'가 흉물 비판을 받는 데 이어서, 다른 공공기여 시설인 복합 문화센터 '맘스프리존'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달 말 준공 예정인데도, 창원시는 활용 계획도 아직 세우지 않아, 오랫동안 빈 건물로 방치될 처지입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히려 미관을 해친다며 흉물 비판을 받는 창원 대상공원 '빅트리' 전망대.

걸어서 10분 거리, 소라를 엎어놓은 듯한 곡선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대상공원 사업자가 '빅트리'와 함께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맘스프리존'입니다.

엄마와 아이를 위한 대형 복합 문화센터 개념으로, 대상공원 아파트와 함께 이달 준공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창원시가 대상공원 사업 추진 이후 5년이 지나도록 내부를 어떻게 채울지, 운영 주체는 누구로 할지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 "목적에 맞게 그렇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시민 의견이라든지 그런 절차를 거쳐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게 지금 정해진 게 없어서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가…."]

창원시는 '빅트리' 비판 여론이 본격화된 지난달에서야 부랴부랴 담당 부서를 정하고, 활용 방안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용역에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안 개장은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220억 원을 투입한 시설을 빈껍데기로 놀려야 하는 겁니다.

[김묘정/창원시의원 : "작년에 이미 관련 부서가 정해지고 그 부서에 예산을 태워 놓는 게 맞습니다. 왜 연계성이 있게끔 이렇게 정리가 되지 않는지는 정말 저도 강한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빅트리와 맘스프리존 등 공원시설의 사업 기간을 내년 2월로 연장해 부족한 점을 최대한 보완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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