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쓰레기 골머리…“드론·차단막 도입”
입력 2025.08.18 (21:50)
수정 2025.08.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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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나 태풍이 지나가면, 낙동강 하구 일대는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행정당국이 새로운 대책을 찾고 있는데요,
드론을 띄우고, 차단막을 설치해, 쓰레기 유입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구 홍티항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있는 무인도 모래섬, '백합등'입니다.
섬을 둘러봤더니, 나뭇가지·수풀 더미가 모랫바닥을 뒤덮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물병과 라면 그릇, 폐어구까지 나뒹굽니다.
비가 안 올 때 섬 청소에 나서는 작업자는 20여 명.
["와, 잘못 잡았다. 너무 무겁다."]
치워도 치워도 끝도 없이 쌓이는 쓰레기에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박복준/부산 사하구 : "하루에 300개씩 자루로 합니다. 8시간 만에. 지금까지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 납니다, 사실…."]
이렇게 백합등과 다대포 해수욕장 등 인근 해안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매년 평균 500톤에 달합니다.
극한 호우와 태풍이 특히 잦았던 해에는 쓰레기 수거량이 최대 2천500톤까지 폭증합니다.
이곳에 있는 쓰레기는 대부분 부유 쓰레기로, 낙동강 상류에서부터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낙동강 하류 일대는 철새가 알을 낳는 '절대보전 지역'. 이 때문에 쓰레기 수거에 중장비를 쓸 수조차 없습니다.
쓰레기는 쌓이고, 어업 피해는 커지고, 매년 사업비로 13억 원씩 꼬박꼬박 빠져나갑니다.
[정대익/부산 사하구청 해양관리계장 : "해양 오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또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칠 수가 있습니다."]
참다못한 행정당국이 새로운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쓰레기를 치우기만 할 게 아니라 쓰레기를 차단하겠다는 것.
부산시는 내년부터 드론을 띄워 쓰레기 대량 유입 시기와 발생량, 발생 경로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사하구는 을숙도 남단에 쓰레기 유입 차단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집중호우나 태풍이 지나가면, 낙동강 하구 일대는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행정당국이 새로운 대책을 찾고 있는데요,
드론을 띄우고, 차단막을 설치해, 쓰레기 유입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구 홍티항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있는 무인도 모래섬, '백합등'입니다.
섬을 둘러봤더니, 나뭇가지·수풀 더미가 모랫바닥을 뒤덮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물병과 라면 그릇, 폐어구까지 나뒹굽니다.
비가 안 올 때 섬 청소에 나서는 작업자는 20여 명.
["와, 잘못 잡았다. 너무 무겁다."]
치워도 치워도 끝도 없이 쌓이는 쓰레기에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박복준/부산 사하구 : "하루에 300개씩 자루로 합니다. 8시간 만에. 지금까지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 납니다, 사실…."]
이렇게 백합등과 다대포 해수욕장 등 인근 해안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매년 평균 500톤에 달합니다.
극한 호우와 태풍이 특히 잦았던 해에는 쓰레기 수거량이 최대 2천500톤까지 폭증합니다.
이곳에 있는 쓰레기는 대부분 부유 쓰레기로, 낙동강 상류에서부터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낙동강 하류 일대는 철새가 알을 낳는 '절대보전 지역'. 이 때문에 쓰레기 수거에 중장비를 쓸 수조차 없습니다.
쓰레기는 쌓이고, 어업 피해는 커지고, 매년 사업비로 13억 원씩 꼬박꼬박 빠져나갑니다.
[정대익/부산 사하구청 해양관리계장 : "해양 오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또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칠 수가 있습니다."]
참다못한 행정당국이 새로운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쓰레기를 치우기만 할 게 아니라 쓰레기를 차단하겠다는 것.
부산시는 내년부터 드론을 띄워 쓰레기 대량 유입 시기와 발생량, 발생 경로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사하구는 을숙도 남단에 쓰레기 유입 차단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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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8 21:50:32
- 수정2025-08-18 22: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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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나 태풍이 지나가면, 낙동강 하구 일대는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행정당국이 새로운 대책을 찾고 있는데요,
드론을 띄우고, 차단막을 설치해, 쓰레기 유입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구 홍티항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있는 무인도 모래섬, '백합등'입니다.
섬을 둘러봤더니, 나뭇가지·수풀 더미가 모랫바닥을 뒤덮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물병과 라면 그릇, 폐어구까지 나뒹굽니다.
비가 안 올 때 섬 청소에 나서는 작업자는 20여 명.
["와, 잘못 잡았다. 너무 무겁다."]
치워도 치워도 끝도 없이 쌓이는 쓰레기에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박복준/부산 사하구 : "하루에 300개씩 자루로 합니다. 8시간 만에. 지금까지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 납니다, 사실…."]
이렇게 백합등과 다대포 해수욕장 등 인근 해안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매년 평균 500톤에 달합니다.
극한 호우와 태풍이 특히 잦았던 해에는 쓰레기 수거량이 최대 2천500톤까지 폭증합니다.
이곳에 있는 쓰레기는 대부분 부유 쓰레기로, 낙동강 상류에서부터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낙동강 하류 일대는 철새가 알을 낳는 '절대보전 지역'. 이 때문에 쓰레기 수거에 중장비를 쓸 수조차 없습니다.
쓰레기는 쌓이고, 어업 피해는 커지고, 매년 사업비로 13억 원씩 꼬박꼬박 빠져나갑니다.
[정대익/부산 사하구청 해양관리계장 : "해양 오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또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칠 수가 있습니다."]
참다못한 행정당국이 새로운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쓰레기를 치우기만 할 게 아니라 쓰레기를 차단하겠다는 것.
부산시는 내년부터 드론을 띄워 쓰레기 대량 유입 시기와 발생량, 발생 경로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사하구는 을숙도 남단에 쓰레기 유입 차단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집중호우나 태풍이 지나가면, 낙동강 하구 일대는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행정당국이 새로운 대책을 찾고 있는데요,
드론을 띄우고, 차단막을 설치해, 쓰레기 유입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구 홍티항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있는 무인도 모래섬, '백합등'입니다.
섬을 둘러봤더니, 나뭇가지·수풀 더미가 모랫바닥을 뒤덮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물병과 라면 그릇, 폐어구까지 나뒹굽니다.
비가 안 올 때 섬 청소에 나서는 작업자는 20여 명.
["와, 잘못 잡았다. 너무 무겁다."]
치워도 치워도 끝도 없이 쌓이는 쓰레기에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박복준/부산 사하구 : "하루에 300개씩 자루로 합니다. 8시간 만에. 지금까지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 납니다, 사실…."]
이렇게 백합등과 다대포 해수욕장 등 인근 해안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매년 평균 500톤에 달합니다.
극한 호우와 태풍이 특히 잦았던 해에는 쓰레기 수거량이 최대 2천500톤까지 폭증합니다.
이곳에 있는 쓰레기는 대부분 부유 쓰레기로, 낙동강 상류에서부터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낙동강 하류 일대는 철새가 알을 낳는 '절대보전 지역'. 이 때문에 쓰레기 수거에 중장비를 쓸 수조차 없습니다.
쓰레기는 쌓이고, 어업 피해는 커지고, 매년 사업비로 13억 원씩 꼬박꼬박 빠져나갑니다.
[정대익/부산 사하구청 해양관리계장 : "해양 오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또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칠 수가 있습니다."]
참다못한 행정당국이 새로운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쓰레기를 치우기만 할 게 아니라 쓰레기를 차단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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