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적용’…창원 수출산업 직격탄

입력 2025.08.19 (19:24) 수정 2025.08.1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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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지난 7일부터 새 관세를 적용하면서, 자동차와 기계류 등 창원의 주력 수출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어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창원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간 28만 대를 생산하는 한국GM 창원공장,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95%에 달합니다.

10대 중 9대를 미국으로 보내는데, 2012년 체결된 한미FTA로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한국GM은 내년부터 연간 1조 6천억 원이 넘는 관세를 내야 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처럼 창원의 수출 상위 9개 품목 가운데 자동차와 기계류 등 5개의 품목이 미 관세의 직격탄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창원시의 제조업 비중을 보면, 대미 수출 감소 우려가 큰 '금속가공'과 '기계', '전기장비', '자동차' 등이 전체 68% 차지하는 상황.

특히, 철강, 알루미늄 부품을 많은 사용하는 '기계'와 '전기 기기·부품'의 경우, 기본 15% 상호 관세에,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됩니다.

미 관세 타격 5개 품목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77.4억 달러, 창원 총수출액의 1/3을 차지합니다.

국내 평균보다 2배 이상 커, 창원 경제의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이전을 원하는 자본재와 중간재의 수출 비중이 66%를 차지하면서, 전문가들은 수출 다변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김기환/창원대 무역학과 교수 : "과거 이제 우리 미국에 너무 많이 의존돼 있던 것을 좀 다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들이 해외로 좀 더 많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직접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편, 창원시는 관내 수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특별자금 지원 등 종합 대책을 모레(21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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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관세 적용’…창원 수출산업 직격탄
    • 입력 2025-08-19 19:24:27
    • 수정2025-08-19 19:34:26
    뉴스7(창원)
[앵커]

미국이 지난 7일부터 새 관세를 적용하면서, 자동차와 기계류 등 창원의 주력 수출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어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창원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간 28만 대를 생산하는 한국GM 창원공장,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95%에 달합니다.

10대 중 9대를 미국으로 보내는데, 2012년 체결된 한미FTA로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한국GM은 내년부터 연간 1조 6천억 원이 넘는 관세를 내야 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처럼 창원의 수출 상위 9개 품목 가운데 자동차와 기계류 등 5개의 품목이 미 관세의 직격탄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창원시의 제조업 비중을 보면, 대미 수출 감소 우려가 큰 '금속가공'과 '기계', '전기장비', '자동차' 등이 전체 68% 차지하는 상황.

특히, 철강, 알루미늄 부품을 많은 사용하는 '기계'와 '전기 기기·부품'의 경우, 기본 15% 상호 관세에,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됩니다.

미 관세 타격 5개 품목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77.4억 달러, 창원 총수출액의 1/3을 차지합니다.

국내 평균보다 2배 이상 커, 창원 경제의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이전을 원하는 자본재와 중간재의 수출 비중이 66%를 차지하면서, 전문가들은 수출 다변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김기환/창원대 무역학과 교수 : "과거 이제 우리 미국에 너무 많이 의존돼 있던 것을 좀 다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들이 해외로 좀 더 많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직접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편, 창원시는 관내 수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특별자금 지원 등 종합 대책을 모레(21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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