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 CCTV도 ‘빈익빈 부익부 ’

입력 2006.02.03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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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범죄예방 차원에서 주택가 이면도로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려는 자치단체가 많습니다만 이것도 강남북간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끊긴 새벽 도로에 세워진 차 주변을 두 남자가 서성입니다.

보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선 차 문을 열고 고가의 스노우보드를 훔쳐 유유히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잡혔고 5분만에 출동한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처럼 CCTV가 범인 검거에 도움을 주면서, 주민 대부분은 CCTV가 더 많이 설치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심리적인 불안감도 없애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차희 (대학생): "CCTV가 있으면 밤길 다니는데도 안심이 되고 좋은 것 같아요."

현재 서울지역에 설치된 CCTV는 강남구에 370여 대를 비롯해 송파구와 강동구 등 강남지역이 대부분입니다.

전통적인 부자동네 성북구에 설치된 20여 대를 제외하면 이른바 강북지역엔 거의 없는 셈입니다.

올해 6백여 대의 CCTV가 더 설치될 계획이지만 강남북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연쇄 성폭행 등 강력사건이 잇따른 강북지역의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녹취>주민: "CCTV가 없어 불안하구요. 강남뿐 아니라 이 지역에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개인의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방범 CCTV가 이제는 지역 차별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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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예방 CCTV도 ‘빈익빈 부익부 ’
    • 입력 2006-02-03 21:36:1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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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범죄예방 차원에서 주택가 이면도로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려는 자치단체가 많습니다만 이것도 강남북간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끊긴 새벽 도로에 세워진 차 주변을 두 남자가 서성입니다. 보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선 차 문을 열고 고가의 스노우보드를 훔쳐 유유히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잡혔고 5분만에 출동한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처럼 CCTV가 범인 검거에 도움을 주면서, 주민 대부분은 CCTV가 더 많이 설치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심리적인 불안감도 없애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차희 (대학생): "CCTV가 있으면 밤길 다니는데도 안심이 되고 좋은 것 같아요." 현재 서울지역에 설치된 CCTV는 강남구에 370여 대를 비롯해 송파구와 강동구 등 강남지역이 대부분입니다. 전통적인 부자동네 성북구에 설치된 20여 대를 제외하면 이른바 강북지역엔 거의 없는 셈입니다. 올해 6백여 대의 CCTV가 더 설치될 계획이지만 강남북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연쇄 성폭행 등 강력사건이 잇따른 강북지역의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녹취>주민: "CCTV가 없어 불안하구요. 강남뿐 아니라 이 지역에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개인의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방범 CCTV가 이제는 지역 차별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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