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강화 나선 정청래, 조직 선거 폐해 대책은?

입력 2025.08.19 (21:37) 수정 2025.08.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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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 주권 특별위원회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당원권 강화에 나섰습니다.

핵심은 1인 1표로 대표되는 권리당원 투표권 강화인데요.

조직선거가 반복되고 있는 호남에서는 선거제 개혁에 역행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 주권 정부에 맞춰 당원 주권 정당을 만들겠다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원 주권 특별위원회를 통해 개편하는 방향의 큰 틀은 권리당원의 투표권 강화입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 "권리당원의 권리 보장, 그것의 상징적인 1인 1표 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할 것입니다."]

당의 규모가 커진 만큼 당원 투표에 왜곡이 없을 거라는 자신감이 담겨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당원주권정당특위 위원장 : "당원은 더 이상 동원의 대상이 아닌 자발적 참여의 주체이고 당 정책에 직접 개입하고 관철시키는 당의 주인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본거지라는 호남의 상황은 다릅니다.

지난주 마감된 광주와 전남의 지방선거 경선용 입당 원서만 대략 30만 장.

대부분 한 명이 수백에서 수천 명을 대리 접수한 동원된 당원들입니다.

[당원 조직 관리자/음성변조 : "(대충 (입당 원서가) 2백 장은 돼 보이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 많아요. 수천 개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분들은 서로 모셔가려고 하겠네요.) 자기 사람을 만들려고 노력하겠죠. 좀 여러 부분에서 예민한 부분이라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광주시장 후보는 몇만 장, 특정 구청장 후보는 만 몇천 장 등 당원 모집 규모로 경선을 전망하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아직 후보조차 모르는 일반 유권자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입니다.

[오승용/메타보이스 이사 : "결국은 당원 숫자를 많이 모집한 정치 후보자들이 유리한 룰이라는 거죠. 신인들이 새롭게 도전하려고 할 때 권리 당원 모집이라는 현실적인 장벽 때문에…."]

정 대표는 당 대표 선출 당시 상대인 박찬대 후보에게 대의원 투표에서만 졌습니다.

호남의 조직 선거 같은 부작용을 막을 대책 없이 당원권 강화에만 나선다면 정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의 의도는 다르게 읽힐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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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권 강화 나선 정청래, 조직 선거 폐해 대책은?
    • 입력 2025-08-19 21:37:05
    • 수정2025-08-19 22:25:30
    뉴스9(광주)
[앵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 주권 특별위원회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당원권 강화에 나섰습니다.

핵심은 1인 1표로 대표되는 권리당원 투표권 강화인데요.

조직선거가 반복되고 있는 호남에서는 선거제 개혁에 역행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 주권 정부에 맞춰 당원 주권 정당을 만들겠다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원 주권 특별위원회를 통해 개편하는 방향의 큰 틀은 권리당원의 투표권 강화입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 "권리당원의 권리 보장, 그것의 상징적인 1인 1표 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할 것입니다."]

당의 규모가 커진 만큼 당원 투표에 왜곡이 없을 거라는 자신감이 담겨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당원주권정당특위 위원장 : "당원은 더 이상 동원의 대상이 아닌 자발적 참여의 주체이고 당 정책에 직접 개입하고 관철시키는 당의 주인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본거지라는 호남의 상황은 다릅니다.

지난주 마감된 광주와 전남의 지방선거 경선용 입당 원서만 대략 30만 장.

대부분 한 명이 수백에서 수천 명을 대리 접수한 동원된 당원들입니다.

[당원 조직 관리자/음성변조 : "(대충 (입당 원서가) 2백 장은 돼 보이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 많아요. 수천 개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분들은 서로 모셔가려고 하겠네요.) 자기 사람을 만들려고 노력하겠죠. 좀 여러 부분에서 예민한 부분이라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광주시장 후보는 몇만 장, 특정 구청장 후보는 만 몇천 장 등 당원 모집 규모로 경선을 전망하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아직 후보조차 모르는 일반 유권자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입니다.

[오승용/메타보이스 이사 : "결국은 당원 숫자를 많이 모집한 정치 후보자들이 유리한 룰이라는 거죠. 신인들이 새롭게 도전하려고 할 때 권리 당원 모집이라는 현실적인 장벽 때문에…."]

정 대표는 당 대표 선출 당시 상대인 박찬대 후보에게 대의원 투표에서만 졌습니다.

호남의 조직 선거 같은 부작용을 막을 대책 없이 당원권 강화에만 나선다면 정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의 의도는 다르게 읽힐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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