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형석’ 막을 것”…확산하는 사퇴 여론

입력 2025.08.19 (21:37) 수정 2025.08.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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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 기념사 논란을 빚은 독립기념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관장 해임이 가능하도록 관련법 개정에 나선 가운데 독립기념관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복절 기념사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윤봉길 의사가 의거에 나서면서 두 아들에게 투사가 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지만, 앞뒤를 자른 문맥만 인용해 '두 아들이 과학자가 되길 원했다'며 윤 의사의 뜻을 곡해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지난 15일 : "두 아들에게는 반듯하게 자라서 국가와 세계를 위해서 기여하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를 소망한 것이었습니다."]

김 관장을 파면해야 한다는 각계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진사퇴가 아니면 공공기관장 자리를 물러나게 할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연일 김 관장의 거취를 압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김형석'을 막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발의된 개정안은 직무수행에 문제가 있는 경우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관장 해임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국노의 쉼터로 전락한 독립기념관을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 정신을 지키는 정상적인 기관으로 다시 세우겠습니다."]

독립기념관 노조까지 나서 김 관장의 기념사가 "친일·식민사관을 정당화할 위험이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등 비판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영우/윤봉길 평화연구소장 : "그 시대(일제강점기)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부족한 것 같아요. (독립운동의) 결연한 의지를 굉장히 폄훼시키고 떨어뜨리는 해석이죠."]

하지만 김 관장은 언론이 자신의 발언 일부만 발췌해 왜곡 보도했다며 화살을 돌린 뒤 거취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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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김형석’ 막을 것”…확산하는 사퇴 여론
    • 입력 2025-08-19 21:37:16
    • 수정2025-08-19 21:43:51
    뉴스9(대전)
[앵커]

광복절 기념사 논란을 빚은 독립기념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관장 해임이 가능하도록 관련법 개정에 나선 가운데 독립기념관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복절 기념사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윤봉길 의사가 의거에 나서면서 두 아들에게 투사가 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지만, 앞뒤를 자른 문맥만 인용해 '두 아들이 과학자가 되길 원했다'며 윤 의사의 뜻을 곡해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지난 15일 : "두 아들에게는 반듯하게 자라서 국가와 세계를 위해서 기여하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를 소망한 것이었습니다."]

김 관장을 파면해야 한다는 각계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진사퇴가 아니면 공공기관장 자리를 물러나게 할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연일 김 관장의 거취를 압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김형석'을 막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발의된 개정안은 직무수행에 문제가 있는 경우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관장 해임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국노의 쉼터로 전락한 독립기념관을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 정신을 지키는 정상적인 기관으로 다시 세우겠습니다."]

독립기념관 노조까지 나서 김 관장의 기념사가 "친일·식민사관을 정당화할 위험이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등 비판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영우/윤봉길 평화연구소장 : "그 시대(일제강점기)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부족한 것 같아요. (독립운동의) 결연한 의지를 굉장히 폄훼시키고 떨어뜨리는 해석이죠."]

하지만 김 관장은 언론이 자신의 발언 일부만 발췌해 왜곡 보도했다며 화살을 돌린 뒤 거취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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