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위 ‘井’자…5·18공원에 日 물탱크 확인

입력 2025.08.20 (19:01) 수정 2025.08.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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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일제 강점기 일본이 광주에 구축한 해군항공기지 시설 가운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하 군사시설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연속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취재팀이 추가 취재를 통해 일본군 옛 지도에 나온 급수시설이 5.18 기념공원에 있는 단성전 아래에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대규모 지하시설의 존재 가능성에도 한 발 더 다가가게 됐습니다.

이성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쌍촌동에 있는 5.18 기념공원입니다.

기념공원 정상부에 있는 단성전 바닥의 작은 콘크리트 덮개를 열자 아래로 원통 모양이 나타납니다.

[송석기/군산대 건축공학부 교수 : "깊이도 있고 좌우로도 넓은 공간이 형성돼 있는 것 같습니다."]

원통 아래에는 10여미터 깊이의 직사각형 공간이 있고 바닥에는 물이 고여있습니다.

내부를 촬영해보니 벽면은 콘크리트로 깔끔하게 마감됐고, 지하공간 천장은 아치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공간 윗쪽에는 외부와 연결된 구멍도 보입니다.

5.18기념공원의 단성전은 1945년 일본군이 작성한 해군항공기지 배치도에서 급수시설을 나타내는 '우물 정'자가 표시됐던 곳입니다.

[송석기/군산대 건축공학부 교수 : "(일본) 군부대들이 주둔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가장 필요한 시설이 급수시설이었기 때문에 가까운 강에서 가져와서 정수하고 그걸 상수도 공급했을 (것입니다)."]

취재팀은 콘크리트로 물탱크 윗부분을 막아놓은듯한 흔적, 또 물탱크와 연결되는 직경 20센티미터의 철제관도 발견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급수시설의 존재가 실제로 확인되면서 그 바로 옆에 표시된 대규모 지하시설이 실제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신웅주/조선대 건축학과 교수 : "이 주변에도 가까운 30~40미터 근처에도 지하 동굴기지가 분명히 있었던 것으로 지도에 나오는데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80년 전 일본군 지도와 현재의 흔적이 맞아 떨어지면서 광주 상무지구 내 지하 군사시설의 존재 여부에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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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 위 ‘井’자…5·18공원에 日 물탱크 확인
    • 입력 2025-08-20 19:01:18
    • 수정2025-08-20 19:21:41
    뉴스7(광주)
[앵커]

KBS는 일제 강점기 일본이 광주에 구축한 해군항공기지 시설 가운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하 군사시설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연속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취재팀이 추가 취재를 통해 일본군 옛 지도에 나온 급수시설이 5.18 기념공원에 있는 단성전 아래에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대규모 지하시설의 존재 가능성에도 한 발 더 다가가게 됐습니다.

이성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쌍촌동에 있는 5.18 기념공원입니다.

기념공원 정상부에 있는 단성전 바닥의 작은 콘크리트 덮개를 열자 아래로 원통 모양이 나타납니다.

[송석기/군산대 건축공학부 교수 : "깊이도 있고 좌우로도 넓은 공간이 형성돼 있는 것 같습니다."]

원통 아래에는 10여미터 깊이의 직사각형 공간이 있고 바닥에는 물이 고여있습니다.

내부를 촬영해보니 벽면은 콘크리트로 깔끔하게 마감됐고, 지하공간 천장은 아치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공간 윗쪽에는 외부와 연결된 구멍도 보입니다.

5.18기념공원의 단성전은 1945년 일본군이 작성한 해군항공기지 배치도에서 급수시설을 나타내는 '우물 정'자가 표시됐던 곳입니다.

[송석기/군산대 건축공학부 교수 : "(일본) 군부대들이 주둔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가장 필요한 시설이 급수시설이었기 때문에 가까운 강에서 가져와서 정수하고 그걸 상수도 공급했을 (것입니다)."]

취재팀은 콘크리트로 물탱크 윗부분을 막아놓은듯한 흔적, 또 물탱크와 연결되는 직경 20센티미터의 철제관도 발견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급수시설의 존재가 실제로 확인되면서 그 바로 옆에 표시된 대규모 지하시설이 실제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신웅주/조선대 건축학과 교수 : "이 주변에도 가까운 30~40미터 근처에도 지하 동굴기지가 분명히 있었던 것으로 지도에 나오는데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80년 전 일본군 지도와 현재의 흔적이 맞아 떨어지면서 광주 상무지구 내 지하 군사시설의 존재 여부에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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