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구조 개편…대산공단 운명은?

입력 2025.08.20 (21:44) 수정 2025.08.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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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내몰린 석유화학 업계 구조 개편에 나섰습니다.

'선 자구노력'을 강조한 고강도 개편 원칙 속에 서산 대산공단을 포함한 3대 석유화학단지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건데요.

산단 조성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대산공단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업계가 사업 재편 의지를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도 구조 개편 방향을 제시하며 '선 자구노력 후 지원'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려 하거나 다른 기업들의 설비 감축 혜택만을 누리려는 기업은 정부의 어떠한 지원에서도 배제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는 최대 25%에 달하는 감산 목표를 이행할 사업 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업계가 자구노력을 하면 정부는 금융과 세제, 연구 개발 지원, 규제 완화로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합니다.

대산공단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업 적자가 수천억 원대로 급증해 정부 지원책에 기대를 걸고 있었던 만큼 일방적인 구조 개편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종현/대산공단협의회 상임이사 : "일방통행식 구조조정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시된 대책들을 가지고 기업들과 세세한 부분까지 논의(해야 합니다.)"]

버티기 전략에서 벗어나 구조적 불황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양중/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선임연구위원 : "첨단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정부에서 열어줘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면, 기업들이 충분히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돌파구로 제시한 구조 개편이 대산공단의 근본적인 체질 전환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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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화학 구조 개편…대산공단 운명은?
    • 입력 2025-08-20 21:44:28
    • 수정2025-08-20 21:48:08
    뉴스9(대전)
[앵커]

정부가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내몰린 석유화학 업계 구조 개편에 나섰습니다.

'선 자구노력'을 강조한 고강도 개편 원칙 속에 서산 대산공단을 포함한 3대 석유화학단지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건데요.

산단 조성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대산공단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업계가 사업 재편 의지를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도 구조 개편 방향을 제시하며 '선 자구노력 후 지원'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려 하거나 다른 기업들의 설비 감축 혜택만을 누리려는 기업은 정부의 어떠한 지원에서도 배제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는 최대 25%에 달하는 감산 목표를 이행할 사업 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업계가 자구노력을 하면 정부는 금융과 세제, 연구 개발 지원, 규제 완화로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합니다.

대산공단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업 적자가 수천억 원대로 급증해 정부 지원책에 기대를 걸고 있었던 만큼 일방적인 구조 개편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종현/대산공단협의회 상임이사 : "일방통행식 구조조정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시된 대책들을 가지고 기업들과 세세한 부분까지 논의(해야 합니다.)"]

버티기 전략에서 벗어나 구조적 불황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양중/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선임연구위원 : "첨단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정부에서 열어줘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면, 기업들이 충분히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돌파구로 제시한 구조 개편이 대산공단의 근본적인 체질 전환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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