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입주수요 없었다”…나노반도체 산단 철회 예고된 결과

입력 2025.08.20 (21:45) 수정 2025.08.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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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의 예비타당성 철회를 두고 대전시는 산단 수요는 충분하다며 KDI의 조사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기 전 입주 수요는 크게 줄었고, 핵심인 반도체 공장 유치는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예비타당성 조사가 철회된 직후인 지난 13일.

대전시는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예타 조사에서 입주 수요가 10%로 떨어진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체 조사한 입주 수요는 420%에 이른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결과 2022년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과 맺은 2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유치 계획이 무산되는 등 예타 철회는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해당 기업은 국가산단 산업 용지의 35%에 달하는 66만 1,000㎡ 규모의 반도체 생산 기지를 짓기로 했지만, 예타 신청 전 공장 신설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이후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도 공장 증설 협의에 나섰지만 역시 불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LH는 "반도체 공장 유치가 전무한 상태에서 국가산단 예타를 의뢰했던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입주 수요도 크게 줄었습니다.

대전시가 밝힌 484개 기업 수요는 지난해 말 LH의 수요조사 에선 절반 가량인 243개로, 다시 올해 KDI 조사에선 단 19개 뿐이었습니다.

이처럼 수요 예측이 엇갈린 상황에 대한 KBS 질문에 대전시는 자체 조사했던 기업을 대상으로 다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반도체 연관 기업의 유치 수요는 충분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반도체 공장 없는 반도체 국가산단이라는 난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가 대전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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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입주수요 없었다”…나노반도체 산단 철회 예고된 결과
    • 입력 2025-08-20 21:45:39
    • 수정2025-08-20 21:50:52
    뉴스9(대전)
[앵커]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의 예비타당성 철회를 두고 대전시는 산단 수요는 충분하다며 KDI의 조사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기 전 입주 수요는 크게 줄었고, 핵심인 반도체 공장 유치는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예비타당성 조사가 철회된 직후인 지난 13일.

대전시는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예타 조사에서 입주 수요가 10%로 떨어진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체 조사한 입주 수요는 420%에 이른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결과 2022년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과 맺은 2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유치 계획이 무산되는 등 예타 철회는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해당 기업은 국가산단 산업 용지의 35%에 달하는 66만 1,000㎡ 규모의 반도체 생산 기지를 짓기로 했지만, 예타 신청 전 공장 신설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이후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도 공장 증설 협의에 나섰지만 역시 불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LH는 "반도체 공장 유치가 전무한 상태에서 국가산단 예타를 의뢰했던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입주 수요도 크게 줄었습니다.

대전시가 밝힌 484개 기업 수요는 지난해 말 LH의 수요조사 에선 절반 가량인 243개로, 다시 올해 KDI 조사에선 단 19개 뿐이었습니다.

이처럼 수요 예측이 엇갈린 상황에 대한 KBS 질문에 대전시는 자체 조사했던 기업을 대상으로 다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반도체 연관 기업의 유치 수요는 충분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반도체 공장 없는 반도체 국가산단이라는 난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가 대전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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