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길 터주기’…훈련 현장과 요령

입력 2025.08.20 (22:22) 수정 2025.08.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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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민방위 훈련의 일환으로 충북 곳곳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실제 응급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는데요.

길 터주기, 잘 이뤄졌을까요?

그 현장을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 도심의 3차로 도로.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나타나자 승용차가 비상등을 켜더니 왼쪽으로 움직입니다.

이번엔 소방대원이 창 밖으로 봉을 들면서 손짓하자, 앞쪽 차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소방차를 먼저 보내줍니다.

긴급 상황에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하도록 운전자들의 협조를 구하는 길 터주기 훈련 현장입니다.

복잡한 전통시장 골목길에서도 훈련이 계속됩니다.

비좁은 통행로에 차량이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소방대원들이 행인들의 이동을 돕습니다.

시민들도 소방차가 먼저 지나갈 수 있게 협조해줍니다.

[양동조/전통시장 상인 : "당연히 방금처럼 똑같이 대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이 났는데 장사가 문제겠습니까?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요."]

소방차 등 긴급 차량을 위한 길터주기 요령은 차로 수에 따라 다릅니다.

편도 1, 2차로에서는 차량을 오른쪽이나 2차로로 비켜주고, 편도 3차로 이상이면 2차로를 비워야 합니다.

출동 소방차에 길을 양보하지 않거나 막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은 긴급 차량 출동 과정에서 파손돼도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윤태현/청주 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이중 주차나 불법 주차로 좁은 골목길에 진입이 불가한 경우에 (특히 힘듭니다). 누군가의 가족을 지킬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분초를 다투면서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시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양보의 미덕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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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 살리는 ‘길 터주기’…훈련 현장과 요령
    • 입력 2025-08-20 22:22:09
    • 수정2025-08-20 22:27:05
    뉴스9(청주)
[앵커]

오늘, 민방위 훈련의 일환으로 충북 곳곳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실제 응급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는데요.

길 터주기, 잘 이뤄졌을까요?

그 현장을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 도심의 3차로 도로.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나타나자 승용차가 비상등을 켜더니 왼쪽으로 움직입니다.

이번엔 소방대원이 창 밖으로 봉을 들면서 손짓하자, 앞쪽 차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소방차를 먼저 보내줍니다.

긴급 상황에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하도록 운전자들의 협조를 구하는 길 터주기 훈련 현장입니다.

복잡한 전통시장 골목길에서도 훈련이 계속됩니다.

비좁은 통행로에 차량이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소방대원들이 행인들의 이동을 돕습니다.

시민들도 소방차가 먼저 지나갈 수 있게 협조해줍니다.

[양동조/전통시장 상인 : "당연히 방금처럼 똑같이 대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이 났는데 장사가 문제겠습니까?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요."]

소방차 등 긴급 차량을 위한 길터주기 요령은 차로 수에 따라 다릅니다.

편도 1, 2차로에서는 차량을 오른쪽이나 2차로로 비켜주고, 편도 3차로 이상이면 2차로를 비워야 합니다.

출동 소방차에 길을 양보하지 않거나 막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은 긴급 차량 출동 과정에서 파손돼도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윤태현/청주 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이중 주차나 불법 주차로 좁은 골목길에 진입이 불가한 경우에 (특히 힘듭니다). 누군가의 가족을 지킬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분초를 다투면서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시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양보의 미덕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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