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에서 민주주의까지…세계로 나가는 동학

입력 2025.08.21 (09:06) 수정 2025.08.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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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학이 갖고 있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기념하기 위해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2년 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는데요.

동학농민혁명의 4대 격전지였던 장흥에서 기록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학농민군 한달문이 어머니께 보내는 옥중 편지 원본입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 나주 옥으로 오니 소식이 끊어지고 노자 한 푼 없이 우선 굶어 죽게되니 어찌 원통치 아니 하리오."]

동학사와 전봉준의 형사재판 원본, 그리고 동학농민군 명단까지...

당시 관련 기록물에 담긴 인간 존중과 평등 그리고 인권 등은 현재까지도 살아있는 가치임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발표된 '인간과 시민에 관한 권리 선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신순철/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 "상생과 화해, 평화, 공존, 공영 등 이런 가치들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인류의 보편적인 역사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동학의 최대 격전지이자 석대들 전투로도 잘 알려진 장흥에서 기록물 순회 전시가 시작됐습니다.

등재된 자료 185건 가운데 일부를 선보이며,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의 사료들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4부에 걸친 전시회 구성은 변화와 개혁을 모태로 한 동학이 민주주의 태동의 원동력이 되기까지를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김성/장흥군수 : "(동학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와서 3·15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 그리고 4·19혁명, 5·18, 6·10민주항쟁 그리고 촛불 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장흥과 광주 등의 순회 전시에 이어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하고, 동학 정신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순회 전시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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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등에서 민주주의까지…세계로 나가는 동학
    • 입력 2025-08-21 09:06:48
    • 수정2025-08-21 09:58:51
    뉴스광장(광주)
[앵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학이 갖고 있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기념하기 위해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2년 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는데요.

동학농민혁명의 4대 격전지였던 장흥에서 기록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학농민군 한달문이 어머니께 보내는 옥중 편지 원본입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 나주 옥으로 오니 소식이 끊어지고 노자 한 푼 없이 우선 굶어 죽게되니 어찌 원통치 아니 하리오."]

동학사와 전봉준의 형사재판 원본, 그리고 동학농민군 명단까지...

당시 관련 기록물에 담긴 인간 존중과 평등 그리고 인권 등은 현재까지도 살아있는 가치임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발표된 '인간과 시민에 관한 권리 선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신순철/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 "상생과 화해, 평화, 공존, 공영 등 이런 가치들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인류의 보편적인 역사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동학의 최대 격전지이자 석대들 전투로도 잘 알려진 장흥에서 기록물 순회 전시가 시작됐습니다.

등재된 자료 185건 가운데 일부를 선보이며,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의 사료들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4부에 걸친 전시회 구성은 변화와 개혁을 모태로 한 동학이 민주주의 태동의 원동력이 되기까지를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김성/장흥군수 : "(동학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와서 3·15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 그리고 4·19혁명, 5·18, 6·10민주항쟁 그리고 촛불 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장흥과 광주 등의 순회 전시에 이어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하고, 동학 정신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순회 전시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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