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여파 ‘삼중고’…수출 실적 악화

입력 2025.08.21 (12:09) 수정 2025.08.21 (15: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으로 부산지역 산업계가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줄어든 수요에 환율 변동 위험으로 산업 기반이 취약해져 있는데요.

관세 조치 이후, 수출 실적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해양 분야 철강을 만드는 제조업체입니다.

주로 일본으로 수출을 하는데, 이달 들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이 철강 품목에 부과한 50% 고관세 조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장 올해 매출액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상훈/철강기업 대표 : "철강 메이커(대기업) 자체가 가격 상승을 하고 있고, 가격 상승 부분을 저희가 이제 거래처든 아니면 시장에 반영하려고 하니까 이런 부분도 좀 힘든 상황이죠."]

관세 부과 조치가 부산지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15% 관세로 큰 위기는 피했지만, 비교우위가 사라져 일본 등 다른 국가와의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다만, 조선기자재 업계는 긍정적 신호가 감지됩니다.

미국 조선업 부흥 정책인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최금식/부산조선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 "당연히 조선업의 경쟁력은 기자재이기 때문에 저희 기자재(업계)가 동반 진출할 수 있다고 확신을 하죠."]

관세 시행 이후인 올해 6월 기준, 부산의 수출 실적은 악화돼 지난해보다 10% 넘게 감소했습니다.

기계류와 철강·금속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품목별 관세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 "철강 같은 경우 대미 수출이 20% 정도 차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부산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걸로 예측이 됩니다."]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와 환율 변동 위기, 여기에 관세 부과 여파까지 더해져 지역 기업들이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관세 여파 ‘삼중고’…수출 실적 악화
    • 입력 2025-08-21 12:09:09
    • 수정2025-08-21 15:30:38
    930뉴스(부산)
[앵커]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으로 부산지역 산업계가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줄어든 수요에 환율 변동 위험으로 산업 기반이 취약해져 있는데요.

관세 조치 이후, 수출 실적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해양 분야 철강을 만드는 제조업체입니다.

주로 일본으로 수출을 하는데, 이달 들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이 철강 품목에 부과한 50% 고관세 조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장 올해 매출액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상훈/철강기업 대표 : "철강 메이커(대기업) 자체가 가격 상승을 하고 있고, 가격 상승 부분을 저희가 이제 거래처든 아니면 시장에 반영하려고 하니까 이런 부분도 좀 힘든 상황이죠."]

관세 부과 조치가 부산지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15% 관세로 큰 위기는 피했지만, 비교우위가 사라져 일본 등 다른 국가와의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다만, 조선기자재 업계는 긍정적 신호가 감지됩니다.

미국 조선업 부흥 정책인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최금식/부산조선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 "당연히 조선업의 경쟁력은 기자재이기 때문에 저희 기자재(업계)가 동반 진출할 수 있다고 확신을 하죠."]

관세 시행 이후인 올해 6월 기준, 부산의 수출 실적은 악화돼 지난해보다 10% 넘게 감소했습니다.

기계류와 철강·금속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품목별 관세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 "철강 같은 경우 대미 수출이 20% 정도 차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부산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걸로 예측이 됩니다."]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와 환율 변동 위기, 여기에 관세 부과 여파까지 더해져 지역 기업들이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