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녹조 급증…먹는 물 관리 비상

입력 2025.08.22 (21:40) 수정 2025.08.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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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녹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부산의 식수원 안전이 위협을 받으면서 부산시는 녹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환경부도 녹조 점검 체계를 강화합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퍼런 녹조가 강가를 뒤덮었습니다.

부산의 식수원인 낙동강 매리 취수장 인근.

녹색 띠가 반경 수 km에 걸쳐 선명하게 보입니다.

취수원에서 2km 인근까지 배를 타고 나왔는데요.

강물을 컵으로 떠보니 녹색 이끼 같은 것들이 눈에 띕니다.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 남조류 수는 지난 4일 1밀리미터당 2만 4천 개, 18일에는 만 천여 개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5월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지 80여 일만입니다.

부산시는 취수장에 살수 처리를 진행하고, 수돗물 정수 처리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기존 한 대뿐인 녹조 제거선을 두 대로 늘려 매일 녹조 저감 작업을 벌입니다.

[박홍기/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물처리연구팀장 : "수중에 있는 남조류 입자를 수거해서 취수구로 유입되는 그 숫자를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을 지금 운영하고 있습니다."]

녹조 점검 체계도 강화됩니다.

환경부는 녹조 검사 위치를 상류 3km 지점에서 취수장 인근 50m로 좁히고 경보 발령 일자도 검사 당일로 앞당깁니다.

또 하반기부터 공기 중 조류 독소 검사 과정을 공개합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녹조 독성 검사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노현석/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독소 물질이 있는 물로 재배된 농작물을 먹게 되면 당연히 우리 몸에도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겁니다. 거기도 조사 범위를 확대해서…."]

폭염의 기세가 계속되면서 녹조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어서 먹는 물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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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녹조 급증…먹는 물 관리 비상
    • 입력 2025-08-22 21:40:53
    • 수정2025-08-22 21:46:30
    뉴스9(부산)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녹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부산의 식수원 안전이 위협을 받으면서 부산시는 녹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환경부도 녹조 점검 체계를 강화합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퍼런 녹조가 강가를 뒤덮었습니다.

부산의 식수원인 낙동강 매리 취수장 인근.

녹색 띠가 반경 수 km에 걸쳐 선명하게 보입니다.

취수원에서 2km 인근까지 배를 타고 나왔는데요.

강물을 컵으로 떠보니 녹색 이끼 같은 것들이 눈에 띕니다.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 남조류 수는 지난 4일 1밀리미터당 2만 4천 개, 18일에는 만 천여 개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5월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지 80여 일만입니다.

부산시는 취수장에 살수 처리를 진행하고, 수돗물 정수 처리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기존 한 대뿐인 녹조 제거선을 두 대로 늘려 매일 녹조 저감 작업을 벌입니다.

[박홍기/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물처리연구팀장 : "수중에 있는 남조류 입자를 수거해서 취수구로 유입되는 그 숫자를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을 지금 운영하고 있습니다."]

녹조 점검 체계도 강화됩니다.

환경부는 녹조 검사 위치를 상류 3km 지점에서 취수장 인근 50m로 좁히고 경보 발령 일자도 검사 당일로 앞당깁니다.

또 하반기부터 공기 중 조류 독소 검사 과정을 공개합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녹조 독성 검사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노현석/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독소 물질이 있는 물로 재배된 농작물을 먹게 되면 당연히 우리 몸에도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겁니다. 거기도 조사 범위를 확대해서…."]

폭염의 기세가 계속되면서 녹조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어서 먹는 물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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