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우리가 미래 결정”…러 “안전 보장 논의 러·중도 참여해야”

입력 2025.08.25 (07:17) 수정 2025.08.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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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속에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으로부터의 독립 34주년을 맞았습니다.

양측의 공세가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고 러시아는 안전보장 논의에 중국과 함께 참여하겠단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가스 생산 공장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시설이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 에너지 자원을 수출하는 곳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던 쿠르스크의 원전도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가동 능력이 일부 줄었지만 방사능 수치는 일단 정상 범위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하고 있습니다.

전쟁 중 맞이한 독립 기념일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의 미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가 '타협'이라고 부르는 수치를 감내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는 오직 우리 스스로가 결정할 것입니다."]

영토 문제 등을 놓고 자국 입장을 관철해 나가겠단 의지 표명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지와 연대를 표시한 가운데 캐나다 정상도 안전 보장 참여를 약속했습니다.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 : "'의지의 연합' 참여국들, 우크라이나와 함께 (안전 보장의 세부 사항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 안전 보장 논의의 주축이 돼야 한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참여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러시아,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를 포함하는 보장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해야 하고, 우크라이나는 중립을 유지해야 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양측의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미국 밴스 부통령은 압박 카드인 대러시아 제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어떤 조치가 더 적절할지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화면출처:아스트라 텔레그램 채널/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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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우리가 미래 결정”…러 “안전 보장 논의 러·중도 참여해야”
    • 입력 2025-08-25 07:17:35
    • 수정2025-08-25 0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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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속에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으로부터의 독립 34주년을 맞았습니다.

양측의 공세가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고 러시아는 안전보장 논의에 중국과 함께 참여하겠단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가스 생산 공장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시설이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 에너지 자원을 수출하는 곳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던 쿠르스크의 원전도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가동 능력이 일부 줄었지만 방사능 수치는 일단 정상 범위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하고 있습니다.

전쟁 중 맞이한 독립 기념일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의 미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가 '타협'이라고 부르는 수치를 감내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는 오직 우리 스스로가 결정할 것입니다."]

영토 문제 등을 놓고 자국 입장을 관철해 나가겠단 의지 표명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지와 연대를 표시한 가운데 캐나다 정상도 안전 보장 참여를 약속했습니다.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 : "'의지의 연합' 참여국들, 우크라이나와 함께 (안전 보장의 세부 사항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 안전 보장 논의의 주축이 돼야 한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참여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러시아,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를 포함하는 보장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해야 하고, 우크라이나는 중립을 유지해야 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양측의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미국 밴스 부통령은 압박 카드인 대러시아 제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어떤 조치가 더 적절할지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화면출처:아스트라 텔레그램 채널/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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