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미확인 日 군사시설 실태 조사”

입력 2025.08.26 (19:49) 수정 2025.08.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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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남해안의 일제 미확인 군사시설들을 다수 발굴한 KBS의 광복 80주년 기획보도 이후 전라남도가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확인 시설들이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된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와 신안에서 뱃길로 불과 2킬로미터의 용출도.

해안가 수풀 속에서 일본군 기관총 진지가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진도 가사도 둘레길 주변의 지휘소 추정 동굴과 콘크리트 진지들, 무안 민가의 낙하산 부대 방어용 진지, 영광 가마미해수욕장의 수류탄 진지 동굴...

모두 KBS취재를 통해 새로 발견된 일제 군사시설입니다.

특히 단독 발굴한 일본군 150사단의 진지배치도에는 서남해안 섬과 연안 지역에 진지 수백 곳이 표시돼 있습니다.

전남의 일제강점기 유적을 총망라했다는 2020년 전라남도의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언급되지 않은 내용입니다.

[조상현/목포문화원 사무국장 : 기존에 확인되지 않은 장소, 섬, 서해안 일대를 거의 요새화했다."]

서남해안 미확인 일제 군사시설의 대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사실 파악도 못하고 있었다는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이라도 전남도가 나서서 일제 음모와 강제동원의 사실들을 빈틈없이 조사해서 진실을 밝혀내는 사업이 시작돼야 된다."]

전라남도는 기존 연구 보고서에서 누락된 시설들이 확인된 만큼 추가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150사단 진지배치도 등 관련 문헌을 확보해 분석하고, 연구 용역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강효석/전남도 문화융성국장 : "일제의 시설물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추가 발굴 조사 용역을 해야할 것 같고, 이에 따라 현장에서 보존, 관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예산도 신규 예산 사업으로 확보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광주시도 이번 보도를 통해 알려진 상무지구 일대 일제 항공기지 지하시설 건설 경위와 대규모 시설이 묻혀있을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학술조사 필요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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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미확인 日 군사시설 실태 조사”
    • 입력 2025-08-26 19:49:03
    • 수정2025-08-26 20:08:25
    뉴스7(광주)
[앵커]

서남해안의 일제 미확인 군사시설들을 다수 발굴한 KBS의 광복 80주년 기획보도 이후 전라남도가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확인 시설들이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된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와 신안에서 뱃길로 불과 2킬로미터의 용출도.

해안가 수풀 속에서 일본군 기관총 진지가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진도 가사도 둘레길 주변의 지휘소 추정 동굴과 콘크리트 진지들, 무안 민가의 낙하산 부대 방어용 진지, 영광 가마미해수욕장의 수류탄 진지 동굴...

모두 KBS취재를 통해 새로 발견된 일제 군사시설입니다.

특히 단독 발굴한 일본군 150사단의 진지배치도에는 서남해안 섬과 연안 지역에 진지 수백 곳이 표시돼 있습니다.

전남의 일제강점기 유적을 총망라했다는 2020년 전라남도의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언급되지 않은 내용입니다.

[조상현/목포문화원 사무국장 : 기존에 확인되지 않은 장소, 섬, 서해안 일대를 거의 요새화했다."]

서남해안 미확인 일제 군사시설의 대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사실 파악도 못하고 있었다는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이라도 전남도가 나서서 일제 음모와 강제동원의 사실들을 빈틈없이 조사해서 진실을 밝혀내는 사업이 시작돼야 된다."]

전라남도는 기존 연구 보고서에서 누락된 시설들이 확인된 만큼 추가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150사단 진지배치도 등 관련 문헌을 확보해 분석하고, 연구 용역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강효석/전남도 문화융성국장 : "일제의 시설물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추가 발굴 조사 용역을 해야할 것 같고, 이에 따라 현장에서 보존, 관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예산도 신규 예산 사업으로 확보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광주시도 이번 보도를 통해 알려진 상무지구 일대 일제 항공기지 지하시설 건설 경위와 대규모 시설이 묻혀있을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학술조사 필요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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