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장애인석 개선에 24억…본보기 될 것”

입력 2025.08.26 (21:47) 수정 2025.08.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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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석을 전용해 수억 원의 부당이익을 거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장애인단체에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사업의 종류와 예산, 시기 등 구체적 내용이 담겨있는데, 수익금의 10배가량인 24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바꿔 2억 4천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장애인 단체와 간담회 끝에 박종태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적인 '환경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먼저 현장 발권만 가능하던 휠체어석과 동반자석을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게 했고, 동반자석의 할인율도 20%에서 50%로 대폭 올렸습니다.

또 입장 편의를 위해 전용 출입구와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기로 했는데, 해당 사안들은 지체 없이 이번 시즌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박진식/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엘리베이터 운영 같은 경우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입장하거나 퇴장할 때 많은 인원이 몰리게 되면 중간에 저 한 명 타자고 내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을 겪었는데…."]

지난 4월부터 지적된 장애인석 시야와 안전 문제 등은 시즌이 끝난 후 휴식기에 개선됩니다.

보조 의자였던 동반자석을 고정형 일반 좌석으로 바꿔 설치하고, 시야 확보를 위해 가변형 리프트 설치 등의 방식으로 장애인석의 단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개선 사업에는 부당 이익금의 10배가 넘는 24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될 거로 예상됩니다.

한화 구단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개선안에 있는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라고도 밝혔습니다.

한화 구단은 이 밖에도 휠체어 방석 등 장애인 전용 구단 상품을 출시하고, 장애아동 후원 사업을 진행하는 등 '장애인 친화 시설'로 거듭나는데 진정성을 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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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이글스, “장애인석 개선에 24억…본보기 될 것”
    • 입력 2025-08-26 21:47:48
    • 수정2025-08-26 22:02:12
    뉴스9(대전)
[앵커]

장애인석을 전용해 수억 원의 부당이익을 거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장애인단체에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사업의 종류와 예산, 시기 등 구체적 내용이 담겨있는데, 수익금의 10배가량인 24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바꿔 2억 4천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장애인 단체와 간담회 끝에 박종태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적인 '환경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먼저 현장 발권만 가능하던 휠체어석과 동반자석을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게 했고, 동반자석의 할인율도 20%에서 50%로 대폭 올렸습니다.

또 입장 편의를 위해 전용 출입구와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기로 했는데, 해당 사안들은 지체 없이 이번 시즌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박진식/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엘리베이터 운영 같은 경우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입장하거나 퇴장할 때 많은 인원이 몰리게 되면 중간에 저 한 명 타자고 내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을 겪었는데…."]

지난 4월부터 지적된 장애인석 시야와 안전 문제 등은 시즌이 끝난 후 휴식기에 개선됩니다.

보조 의자였던 동반자석을 고정형 일반 좌석으로 바꿔 설치하고, 시야 확보를 위해 가변형 리프트 설치 등의 방식으로 장애인석의 단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개선 사업에는 부당 이익금의 10배가 넘는 24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될 거로 예상됩니다.

한화 구단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개선안에 있는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라고도 밝혔습니다.

한화 구단은 이 밖에도 휠체어 방석 등 장애인 전용 구단 상품을 출시하고, 장애아동 후원 사업을 진행하는 등 '장애인 친화 시설'로 거듭나는데 진정성을 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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