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천황 둘째 며느리 또 임신

입력 2006.02.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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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천황의 둘째 며느리가 세 번째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여성 천황을 인정하자며 고이즈미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황실 전범 개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궁내청은 어제 천황의 둘째 며느리 기코가 세 번째 아이를 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임신 6주째로 출산 예정일은 오는 9월 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코의 임신 소식에 일본 언론과 정계는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태어날 아이가 남자일 경우 현행 황실 전범대로라면 황위 계승 서열이 3위가 되지만, 전범이 개정된다면 서열이 6위로 떨어져 천황이 될 가능성이 희박해지기 때문입니다.

여성 천황을 인정하면 나중에 천황의 혈통이 바뀐다며, 황실 전범 개정에 반대해온 세력은 다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시모무라 하쿠분(자민당 의원) : "황실 전범 개정 논의는 당분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통상 국회에서 황실 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어제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관방장관이 황실 전범 개정안의 국회 제출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등 정부와 자민당 안에서 마저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일정표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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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천황 둘째 며느리 또 임신
    • 입력 2006-02-08 0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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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천황의 둘째 며느리가 세 번째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여성 천황을 인정하자며 고이즈미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황실 전범 개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궁내청은 어제 천황의 둘째 며느리 기코가 세 번째 아이를 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임신 6주째로 출산 예정일은 오는 9월 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코의 임신 소식에 일본 언론과 정계는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태어날 아이가 남자일 경우 현행 황실 전범대로라면 황위 계승 서열이 3위가 되지만, 전범이 개정된다면 서열이 6위로 떨어져 천황이 될 가능성이 희박해지기 때문입니다. 여성 천황을 인정하면 나중에 천황의 혈통이 바뀐다며, 황실 전범 개정에 반대해온 세력은 다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시모무라 하쿠분(자민당 의원) : "황실 전범 개정 논의는 당분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통상 국회에서 황실 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어제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관방장관이 황실 전범 개정안의 국회 제출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등 정부와 자민당 안에서 마저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일정표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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