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민간위원에 수억 원 로비

입력 2006.02.08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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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건설이 기업도시 유치활동을 하면서 민간 유치 위원들에게 수억원을 편법으로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건설과 태안군은 지난해 8월 천수만 B지구에 기업도시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민간인들로 구성된 태안 기업도시유치추진위원 등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종학 (현대건설 전무): "10여 명이 활동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활동비가 들어가는데 활동비 명목으로 저희가 지원을 해 준 겁니다."

지원규모는 한사람 앞에 한 달에 백여만 원 정도로 기업도시 유치추진위원 9명과 사무실 여직원에게 월급조로 지급해왔습니다.

<인터뷰>기업도시개발추진위원: "개인적으로 움직이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지원받아."

현대는 이어 서산시가 추진하는 바이오웰빙특구 유치 위원 10여명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활동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이승은 (현대건설 서산개발사업단): "B지구에 서산과 태안이 함께 있기 때문에 서산과 태안을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하게 돼서 양쪽 추진위원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현대는 이 과정에서 민간 유치위원들을 현대건설의 일용직 근로자로 등록시켜 일당 명목으로 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업도시 유치에 현대건설이 유치위원들에게 거액의 활동비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향후 사업추진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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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민간위원에 수억 원 로비
    • 입력 2006-02-08 21:29: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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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건설이 기업도시 유치활동을 하면서 민간 유치 위원들에게 수억원을 편법으로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건설과 태안군은 지난해 8월 천수만 B지구에 기업도시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민간인들로 구성된 태안 기업도시유치추진위원 등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종학 (현대건설 전무): "10여 명이 활동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활동비가 들어가는데 활동비 명목으로 저희가 지원을 해 준 겁니다." 지원규모는 한사람 앞에 한 달에 백여만 원 정도로 기업도시 유치추진위원 9명과 사무실 여직원에게 월급조로 지급해왔습니다. <인터뷰>기업도시개발추진위원: "개인적으로 움직이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지원받아." 현대는 이어 서산시가 추진하는 바이오웰빙특구 유치 위원 10여명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활동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이승은 (현대건설 서산개발사업단): "B지구에 서산과 태안이 함께 있기 때문에 서산과 태안을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하게 돼서 양쪽 추진위원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현대는 이 과정에서 민간 유치위원들을 현대건설의 일용직 근로자로 등록시켜 일당 명목으로 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업도시 유치에 현대건설이 유치위원들에게 거액의 활동비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향후 사업추진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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