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아이라도 잘키우자

입력 2006.02.08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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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출산 시대 갖가지 출산장려책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현실도 간과 해서는 안됩니다.
바로 버려지는 아이들 문젭니다.
송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메라를 보며 활짝 웃은 생후 9개월인 정현이.

아장아장 걷기 연습까지 능숙하게 하는 정현이는 여섯 달 전부터 위탁모가 키우고 있습니다.

정현이를 낳은 친부모는 아이를 맡기고는 연락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위탁모: "서먹함이나 이런 게 없었어요."

생후 7개월 된 태호는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창원의 한 가정집 계단에 버려졌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낯을 가리지 않는 태호는 부모를 찾지 못해 결국 양육시설에 맡겨졌습니다.

태호처럼 부모가 키우기를 포기해 이 보육시설에 들어온 아이는 지난해에만 6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영남(보육시설 원장): "부모가 이혼을 한다거나 가정이 어려워서 들어온 아이들이 거의 대부분이죠."

버려지거나 부모의 이혼, 경제적인 사정 등을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만 명이 넘습니다.

아이를 몰래 버리는 수는 줄었으나 대신 아동보육시설 등에 아이를 맡기고는 키우기를 포기하는 부모들이 늘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가운데서도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아이들 수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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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지는 아이라도 잘키우자
    • 입력 2006-02-08 21:27: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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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출산 시대 갖가지 출산장려책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현실도 간과 해서는 안됩니다. 바로 버려지는 아이들 문젭니다. 송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메라를 보며 활짝 웃은 생후 9개월인 정현이. 아장아장 걷기 연습까지 능숙하게 하는 정현이는 여섯 달 전부터 위탁모가 키우고 있습니다. 정현이를 낳은 친부모는 아이를 맡기고는 연락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위탁모: "서먹함이나 이런 게 없었어요." 생후 7개월 된 태호는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창원의 한 가정집 계단에 버려졌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낯을 가리지 않는 태호는 부모를 찾지 못해 결국 양육시설에 맡겨졌습니다. 태호처럼 부모가 키우기를 포기해 이 보육시설에 들어온 아이는 지난해에만 6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영남(보육시설 원장): "부모가 이혼을 한다거나 가정이 어려워서 들어온 아이들이 거의 대부분이죠." 버려지거나 부모의 이혼, 경제적인 사정 등을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만 명이 넘습니다. 아이를 몰래 버리는 수는 줄었으나 대신 아동보육시설 등에 아이를 맡기고는 키우기를 포기하는 부모들이 늘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가운데서도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아이들 수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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