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보유 선언 1년

입력 2006.02.10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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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한 지 오늘로 1년이 됐습니다. 6자회담은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위폐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6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김정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1년 전 북한의 핵보유 선언은 6자 회담의 틀을 흔들었고 이어진 북한 핵실험설은 한반도를 긴장으로 몰고 갔습니다.

그러다 북.미 남.북간 노력 끝에 6자 회담은 북한의 핵포기를 담은 지난해 9월 공동 성명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이어 불거진 북한의 위폐 문제로 좌초 위기에 부딪쳐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과 북미 수석대표간 전격 회동으로 한때 기대를 모았던 6자 회담의 이달 개최도 물건너 가는 분위깁니다.

<녹취>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지난 8일): "구체적으로 새로운 이니셔티브나 이런 것을 말씀드릴 내용은 현재 없습니다."

이런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어제 "국제적 돈세탁 방지 활동에 적극 합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도 오늘 한국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북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은 흥미로운 조짐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정책이 결국 북한의 민주화, 체제 변화에 모아지고 있다는 분석은 과연 위폐 문제의 돌파구가 가능할 지에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녹취> 부시(미국 대통령/지난 1일, 국정 연설): "우리는 시리아, 미얀마, 짐바브웨,북한,이란 같은 비민주국가를 잊어선 안됩니다."

특히 미국은 최근, 북한의 핵 문제와 함께 미사일과 인권,위폐 같은 불법 행위 의제를 묶어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부시 미 행정부가 6자 회담이 지지부진하자 일종의 일괄 타결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말합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이같은 정책 변화가 핵 문제의 우선 해결을 내용으로 하는 지난해 9월 6자 회담 공동 성명과 배치될 수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6자 회담은 재가동이 가능할 것인지, 미국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 정책 방안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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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보유 선언 1년
    • 입력 2006-02-10 20:59: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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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한 지 오늘로 1년이 됐습니다. 6자회담은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위폐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6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김정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1년 전 북한의 핵보유 선언은 6자 회담의 틀을 흔들었고 이어진 북한 핵실험설은 한반도를 긴장으로 몰고 갔습니다. 그러다 북.미 남.북간 노력 끝에 6자 회담은 북한의 핵포기를 담은 지난해 9월 공동 성명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이어 불거진 북한의 위폐 문제로 좌초 위기에 부딪쳐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과 북미 수석대표간 전격 회동으로 한때 기대를 모았던 6자 회담의 이달 개최도 물건너 가는 분위깁니다. <녹취>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지난 8일): "구체적으로 새로운 이니셔티브나 이런 것을 말씀드릴 내용은 현재 없습니다." 이런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어제 "국제적 돈세탁 방지 활동에 적극 합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도 오늘 한국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북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은 흥미로운 조짐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정책이 결국 북한의 민주화, 체제 변화에 모아지고 있다는 분석은 과연 위폐 문제의 돌파구가 가능할 지에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녹취> 부시(미국 대통령/지난 1일, 국정 연설): "우리는 시리아, 미얀마, 짐바브웨,북한,이란 같은 비민주국가를 잊어선 안됩니다." 특히 미국은 최근, 북한의 핵 문제와 함께 미사일과 인권,위폐 같은 불법 행위 의제를 묶어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부시 미 행정부가 6자 회담이 지지부진하자 일종의 일괄 타결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말합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이같은 정책 변화가 핵 문제의 우선 해결을 내용으로 하는 지난해 9월 6자 회담 공동 성명과 배치될 수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6자 회담은 재가동이 가능할 것인지, 미국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 정책 방안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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