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관객 천만 명 돌파

<앵커 멘트>
영화 '왕의 남자'가 오늘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사상 세 번째인 이번 기록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김성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왕의 남자가 해냈습니다.

개봉 45일 만인 오늘 저녁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천만 기록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1174만, 실미도의 1108만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인터뷰> 이준익('왕의 남자' 감독):"만든 사람의 의지를 떠나서 관객들이 이끌어준 결과다."

이 영화의 흥행 성공은 여러 의미를 시사합니다.

먼저 같은 영화를 보고 또 보는 열광적 관객의 힘입니다.

<인터뷰> 윤난영(경기도 수원시):"5번 봤어요. 처음엔 이준기 때문에..."

여기엔 우리 사회의 예쁜 남자 열풍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기(영화배우):"남성 속의 여성미에 대한 동경이 있지 않나..."

그러나 무엇보다 영화 산업적 의의가 큽니다.

큰 스타와 대규모 제작비 없이 흥행 대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심영섭(영화평론가):"제작비 규모가 크지 않고도, 충무로에 블록버스터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이런 걸 털어낸 게..."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 가운데 왕의 남자는 2년 전 시작된 천만 관객 시대에 새로운 장을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