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외환은행 추가 협상 착수

⊙ 황현정 앵커 :
현대 그룹의 자구 방안과 관련해 현대와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추가 협상에 들어갔
습니다. 추가 협상의 내용은 어떤 것이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이재강 기자가 취재했
습니다.
⊙ 이재강 기자 :
현대 그룹과 외환은행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양측의 참석자는 실무자 수준,
그래서 이 협상은 어제 현대가 내놓은 자구안의 테두리를 뛰어 넘지 못했습니다. 외환은
행은 부동산과 주식 매각 등으로 3조4천억 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가능한지, 산정금
액은 정확한지를 주로 따졌습니다.
⊙ 외환은행 관계자 :
실무자 수준에서 타당성, 실현가능성 의논하고...

⊙ 이재강 기자 :
정부와 채권단의 핵심 요구사항인 정주영 명예회장과 이익치 회장의 거취, 그리고 알짜
계열사 매각 등은 공식 협상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공식적으로 진
행되는 추가 협상에서는 실무적인 문제만이 논의되고 주요 인사의 거취 문제 등 이른바
핵심사안은 막후 채널을 통해서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외환은행은 어
제 발표된 자구안이 여러 면에서 미진한 만큼 최종안을 모레까지 제출할 것을 통보했고
현대 측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공식협상과 별도로 진행 중인 물밑 협
상을 통해서 최종안에 이른바 특단의 대책이 들어갈지, 그리고 내일 귀국할 예정인 정몽
헌 회장이 어떤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는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