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이트 그린 파동 그후 넉달!

입력 2006.02.14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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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송어와 향어 양식장에서는 말라카이트 사용 파문이 있었습니다.

넉달이 지난 지금, 양식업계 어떻게 달라졌는지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한 송어양식장입니다.

지난해 10월 이전에는 20만 마리가 넘었지만 이제는 7만 마리로 줄었습니다.

산란과정에서 소독용으로 쓰던 말라카이트 그린을 쓰지 않게 되면서 부화률이 80%에서 10%로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함영식(강원도 평창군): "새끼는 바로 여기에 농사로 말하면 종묘인데 종자가 없어지니까 지금 양어장을 운영하기가 캄캄한 지경입니다."

부화률이 떨어지면서 미국산 송어알을 수입해 쓰고 있습니다.

알 한개당 구입단가는 20원에서 50원으로 두배이상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생산단가보다 더 큰 걱정은 높은 폐사율입니다.

<인터뷰> 함영식(송어양식어민): "외국알이다보니 여기에 적응이 안돼서 약해서 성장하는데 어릴때나 중간때 많이 폐사가 납니다,국산보다는."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송어 양식장.

이곳도 7만 마리던 송어수가 3만 마리로 줄었습니다.

빚을 내 산 수조마저 놀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유지라도 하는 곳은 사정이 나은 경우, 인근 양식장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말라카이드 그린 파동이후 송어에 대한 수요가 줄고 생산단가가 높아지면서 충주시의 경우 30여 곳의 양식장 가운데 2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 곳도 말라카이트 그린을 전혀 쓰지 않게 되면서 폐사율은 30% 가량 높아졌습니다.

정부가 추천한 대체약품이 있지만 사용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준식(충북 충주시 금가면): "예전보다는 약품비는 상당히 비싸고 효율은 낮고 그렇다 보니까 양식어민들은 좀 불안한 게 있습니다."

실제로 말라카이트 그린은 2백 원 정도인 30그램으로 백톤짜리 수조를 청소할 수 있지만, 대체약으로 정부가 추천한 바이오사이드나 UFO는 적어도 오십배 가격인 만 원이 듭니다.

<인터뷰> 강준석(해수부 양식개발과장): "값싸고 효율성 높은 약제를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약제 개발을 위해서는 1,2년정도 소요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양식장에서 사라졌지만 대체약품개발이 늦어지면서 양식어민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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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 그후 넉달!
    • 입력 2006-02-14 21:22: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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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송어와 향어 양식장에서는 말라카이트 사용 파문이 있었습니다. 넉달이 지난 지금, 양식업계 어떻게 달라졌는지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한 송어양식장입니다. 지난해 10월 이전에는 20만 마리가 넘었지만 이제는 7만 마리로 줄었습니다. 산란과정에서 소독용으로 쓰던 말라카이트 그린을 쓰지 않게 되면서 부화률이 80%에서 10%로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함영식(강원도 평창군): "새끼는 바로 여기에 농사로 말하면 종묘인데 종자가 없어지니까 지금 양어장을 운영하기가 캄캄한 지경입니다." 부화률이 떨어지면서 미국산 송어알을 수입해 쓰고 있습니다. 알 한개당 구입단가는 20원에서 50원으로 두배이상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생산단가보다 더 큰 걱정은 높은 폐사율입니다. <인터뷰> 함영식(송어양식어민): "외국알이다보니 여기에 적응이 안돼서 약해서 성장하는데 어릴때나 중간때 많이 폐사가 납니다,국산보다는."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송어 양식장. 이곳도 7만 마리던 송어수가 3만 마리로 줄었습니다. 빚을 내 산 수조마저 놀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유지라도 하는 곳은 사정이 나은 경우, 인근 양식장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말라카이드 그린 파동이후 송어에 대한 수요가 줄고 생산단가가 높아지면서 충주시의 경우 30여 곳의 양식장 가운데 2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 곳도 말라카이트 그린을 전혀 쓰지 않게 되면서 폐사율은 30% 가량 높아졌습니다. 정부가 추천한 대체약품이 있지만 사용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준식(충북 충주시 금가면): "예전보다는 약품비는 상당히 비싸고 효율은 낮고 그렇다 보니까 양식어민들은 좀 불안한 게 있습니다." 실제로 말라카이트 그린은 2백 원 정도인 30그램으로 백톤짜리 수조를 청소할 수 있지만, 대체약으로 정부가 추천한 바이오사이드나 UFO는 적어도 오십배 가격인 만 원이 듭니다. <인터뷰> 강준석(해수부 양식개발과장): "값싸고 효율성 높은 약제를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약제 개발을 위해서는 1,2년정도 소요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양식장에서 사라졌지만 대체약품개발이 늦어지면서 양식어민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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