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세 차례 운행 중단…왜 이러나?

입력 2006.02.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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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침 출근시간에 서울지하철이 또 멈춰 섰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세 차례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중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이 닫힌 전동차가 역에 멈춰 서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50분쯤 의정부로 가던 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가 종로5가 역에 도착한 뒤 갑자기 고장이 난 것입니다.

뒤에 오던 전동차가 고장 전동차를 밀고 갈 때까지 승객 7백여 명은 출근길에 20분 가까이 발이 묶였습니다.

물론 이 전동차 뒤에 오는 차량도 연쇄적으로 발이 묶였습니다.

<녹취> 고장 전동차 승객: "사람들 다 전화하고 그러더라구요. 내리자마자. 못간다고, 늦는다고."

전동차 고장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메트로는 전동차 속도를 제어하는 이 부분에서 오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는 또 있었습니다.

한 시간 뒤인 오전 9시 45분쯤엔 노량진 역 부근의 공사장에서 쇠파이프가 떨어지면서 전력선을 끊어 인천 방면 급행 열차운행이 20분가량 중단됐습니다.

또 청량리 역에서 문제가 있어 승객을 모두 하차시키고 구로 차량기지로 가던 전동차가 오후 5시쯤 지하철 1호선 남영역에서 멈췄습니다.

이 때문에 열차운행이 역시 20분 정도 중단됐습니다.

차량과 부품이 낡은데다 인력 부족으로 차량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점이 이런 사고의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덕남 실장(서울지하철노조): "정비인력 부족이 문젭니다.

정비 물량은 5년새 20%가 증가했지만 정비 인력은 10%가 줄었습니다."

10분 이상 운행이 중단된 것만 올 들어서 벌써 8번째. 잇따르고 있는 지하철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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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세 차례 운행 중단…왜 이러나?
    • 입력 2006-02-15 20:10:0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오늘 아침 출근시간에 서울지하철이 또 멈춰 섰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세 차례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중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이 닫힌 전동차가 역에 멈춰 서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50분쯤 의정부로 가던 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가 종로5가 역에 도착한 뒤 갑자기 고장이 난 것입니다. 뒤에 오던 전동차가 고장 전동차를 밀고 갈 때까지 승객 7백여 명은 출근길에 20분 가까이 발이 묶였습니다. 물론 이 전동차 뒤에 오는 차량도 연쇄적으로 발이 묶였습니다. <녹취> 고장 전동차 승객: "사람들 다 전화하고 그러더라구요. 내리자마자. 못간다고, 늦는다고." 전동차 고장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메트로는 전동차 속도를 제어하는 이 부분에서 오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는 또 있었습니다. 한 시간 뒤인 오전 9시 45분쯤엔 노량진 역 부근의 공사장에서 쇠파이프가 떨어지면서 전력선을 끊어 인천 방면 급행 열차운행이 20분가량 중단됐습니다. 또 청량리 역에서 문제가 있어 승객을 모두 하차시키고 구로 차량기지로 가던 전동차가 오후 5시쯤 지하철 1호선 남영역에서 멈췄습니다. 이 때문에 열차운행이 역시 20분 정도 중단됐습니다. 차량과 부품이 낡은데다 인력 부족으로 차량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점이 이런 사고의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덕남 실장(서울지하철노조): "정비인력 부족이 문젭니다. 정비 물량은 5년새 20%가 증가했지만 정비 인력은 10%가 줄었습니다." 10분 이상 운행이 중단된 것만 올 들어서 벌써 8번째. 잇따르고 있는 지하철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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