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응하면 구입비 환불?

입력 2006.02.15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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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건을 살 때 설문조사에 응해주면 물건값의 90%를 돌려준다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습니다만 여러 정황상 사기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문조사에 응하면 구입한 물건의 90%를 돌려준다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김 모씨는 1000원 남짓한 가격에 17만 원짜리 전기밥솥을 구입했습니다.

<녹취> 김모씨(사이트 고객/음성변조): "한 달 뒤에 받은 돈이 15만 원 정도 됩니다. 물건 받고 설문조사하면 2만 원을 주더라고요. 그것까지하다보니까 (돌려받은 돈과 구입가격의) 차액이 800원 정도 되더라고요"

입소문을 타면서 이 사이트는 개설된 지 석 달 만에 회원이 만 이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돈을 돌려받기는커녕 입금한 돈에 대한 물품조차 받지 못했다는 접수가 소비자단체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는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강정화(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한두 번 소비자를 유인하는 차원에서 거래를 하지만 나중에 소비자가 거래금액도 커지게 되고 그럼으로써 피해가 아주 커질 무렵 사업을 중지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서버 이전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문제인데도 일부 회원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사무실을 점거해 정상화가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오세경(플러스베스트 사장): "오지 말라고 해서 오지 않아야 업무가 한시간이라도 빨리 복구가 될 거예요. (그런데 일부 회원들이) 자기만 달라, 다 필요 없고 이러니까..."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플러스베스트가 지난 2003년 수만 명의 피해자를 생긴 하프플라자와 비슷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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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2-15 21:18:2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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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건을 살 때 설문조사에 응해주면 물건값의 90%를 돌려준다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습니다만 여러 정황상 사기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문조사에 응하면 구입한 물건의 90%를 돌려준다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김 모씨는 1000원 남짓한 가격에 17만 원짜리 전기밥솥을 구입했습니다. <녹취> 김모씨(사이트 고객/음성변조): "한 달 뒤에 받은 돈이 15만 원 정도 됩니다. 물건 받고 설문조사하면 2만 원을 주더라고요. 그것까지하다보니까 (돌려받은 돈과 구입가격의) 차액이 800원 정도 되더라고요" 입소문을 타면서 이 사이트는 개설된 지 석 달 만에 회원이 만 이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돈을 돌려받기는커녕 입금한 돈에 대한 물품조차 받지 못했다는 접수가 소비자단체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는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강정화(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한두 번 소비자를 유인하는 차원에서 거래를 하지만 나중에 소비자가 거래금액도 커지게 되고 그럼으로써 피해가 아주 커질 무렵 사업을 중지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서버 이전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문제인데도 일부 회원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사무실을 점거해 정상화가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오세경(플러스베스트 사장): "오지 말라고 해서 오지 않아야 업무가 한시간이라도 빨리 복구가 될 거예요. (그런데 일부 회원들이) 자기만 달라, 다 필요 없고 이러니까..."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플러스베스트가 지난 2003년 수만 명의 피해자를 생긴 하프플라자와 비슷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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