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박물관 즐겨 찾게 하려면

<앵커 멘트>
새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한지 10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문화와 교육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국립중앙박물관이 365일, 즐겨찾는 공간이 되기 위한 대중화의 요건을 짚어봅니다. 집중취재 먼저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관 첫 주말, 하루에 무려 4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던 국립중앙박물관.

입장료를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하자, 평균 하루 관람객 수가 만 4천 명으로 줄어들어 한결 차분해진 모습입니다.

<인터뷰>고성훈( 전주시 인후동): "오늘 천천히 좀 보고, 앞으로도 두세 번 기회가 된다면 또 와서 좀더 자세히 볼 계획입니다. "

전례 없는 박물관의 인기 속에 시민들의 요구 사항도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유물만 한 번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한 번 찾아온 관람객이 또 오도록 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개발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인터뷰>박주성 (광주광역시 우산동): "문화를 지키면서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돼야 하기 때문에 교육 프로그램들이 많이 필요하죠. "

유아용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직장인을 위해 관람 시간을 연장하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세섭 (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국민들이 좀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문화 공간, 즉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80%의 시민들이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높은 기대감 속에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이제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끊임 없는 변신이 숙제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