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아파트는 텅텅

입력 2006.02.20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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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의 새 아파트 단지 상당수가 완공이 되고도 입주가 안돼 텅텅 비어 있습니다. 전세물량도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의 새 아파트 단집니다.

이번 주말이면 두 달간의 입주기간이 끝나지만 아직 빈집이 훨씬 더 많습니다.

100여채는 분양도 안됐습니다.

입주시작 넉달이 넘은 주변 아파트단지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녹취>현장 관계자: "서울이나 다른 외지인들이 여기 집을 산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여기와서 사는 목적이 아니고, 단지 전세를 놓는다든지 하는 목적으로... "

경기도 파주의 이 아파트 단지도 입주자 대신 전세물량만 폭주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대형평형의 계약자명단입니다.

111명의 계약자중 서울 거주자가 무려 57명이나 됩니다.

이중 강남 서초 송파구 거주자가 24명입니다.

이처럼 투자목적으로 사둔 아파트 대부분이 전세물량으로 쏟아져 좀처럼 입주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서울의 새 아파트 공급은 저조한 반면,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넘치는 현상도 이같은 전세물량 폭주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분양 아파트도 날이 갈수록 늘어 경기도에만 만 여채가 넘게 쌓였습니다.

전세로 내놓기도 쉽지않습니다.

주변 대규모 단지들의 전세물량이 워낙 쌓이다 보니 집을 구하러 온 사람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전세물량 급증은 수도권 신규 아파트단지의 전세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입주자: "전세는 4천(만원)정도도 말이 없구요 월세는 뭐 천에 30만원 정도. (몇 평이신데요?) 34평요...."

강남등 서울 일부 지역의 오름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 수도권 아파트들은 미분양에 입주까지 제대로 되지않는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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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분양 아파트는 텅텅
    • 입력 2006-02-20 21:31:2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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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의 새 아파트 단지 상당수가 완공이 되고도 입주가 안돼 텅텅 비어 있습니다. 전세물량도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의 새 아파트 단집니다. 이번 주말이면 두 달간의 입주기간이 끝나지만 아직 빈집이 훨씬 더 많습니다. 100여채는 분양도 안됐습니다. 입주시작 넉달이 넘은 주변 아파트단지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녹취>현장 관계자: "서울이나 다른 외지인들이 여기 집을 산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여기와서 사는 목적이 아니고, 단지 전세를 놓는다든지 하는 목적으로... " 경기도 파주의 이 아파트 단지도 입주자 대신 전세물량만 폭주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대형평형의 계약자명단입니다. 111명의 계약자중 서울 거주자가 무려 57명이나 됩니다. 이중 강남 서초 송파구 거주자가 24명입니다. 이처럼 투자목적으로 사둔 아파트 대부분이 전세물량으로 쏟아져 좀처럼 입주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서울의 새 아파트 공급은 저조한 반면,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넘치는 현상도 이같은 전세물량 폭주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분양 아파트도 날이 갈수록 늘어 경기도에만 만 여채가 넘게 쌓였습니다. 전세로 내놓기도 쉽지않습니다. 주변 대규모 단지들의 전세물량이 워낙 쌓이다 보니 집을 구하러 온 사람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전세물량 급증은 수도권 신규 아파트단지의 전세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입주자: "전세는 4천(만원)정도도 말이 없구요 월세는 뭐 천에 30만원 정도. (몇 평이신데요?) 34평요...." 강남등 서울 일부 지역의 오름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 수도권 아파트들은 미분양에 입주까지 제대로 되지않는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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