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고혈압 환자 4명 중 3명 방치

입력 2006.02.22 (08:32) 수정 2006.02.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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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말이 있듯이 증상이 전혀 없지만,

뇌졸중과 심장병의 주범이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내 남성 고혈압 환자 4명 가운데 3명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심장병으로 심장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은 환잡니다.

평소 고혈압이 있었지만, 관리를 잘 하지 않다가 심장병이 생긴 뒤에야 뒤늦게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유이자(고혈압 환자) :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고혈압이 있다고 해도 그냥..."

고혈압이 있을 때 치료를 받는 사람이 남성은 25%, 여성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고혈압 환자 4명 가운데 3명이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이런 수치는 남녀 치료율이 각각 54%와 62%인 미국인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이 손상되면서 뇌졸중이나 심장병, 신부전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혈압이 주 원인인 뇌졸중과 심장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가운데 2,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박승우(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 "고혈압약은 효과가 좋고 안전성이 우수하며 장기간 복용해도 큰 문제가 없으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짠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고혈압 관리에 중요합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보건복지부도 고혈압 관련 홈페이지를 개설해 고혈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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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고혈압 환자 4명 중 3명 방치
    • 입력 2006-02-22 07:14:04
    • 수정2006-02-22 09: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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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말이 있듯이 증상이 전혀 없지만, 뇌졸중과 심장병의 주범이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내 남성 고혈압 환자 4명 가운데 3명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심장병으로 심장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은 환잡니다. 평소 고혈압이 있었지만, 관리를 잘 하지 않다가 심장병이 생긴 뒤에야 뒤늦게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유이자(고혈압 환자) :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고혈압이 있다고 해도 그냥..." 고혈압이 있을 때 치료를 받는 사람이 남성은 25%, 여성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고혈압 환자 4명 가운데 3명이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이런 수치는 남녀 치료율이 각각 54%와 62%인 미국인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이 손상되면서 뇌졸중이나 심장병, 신부전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혈압이 주 원인인 뇌졸중과 심장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가운데 2,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박승우(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 "고혈압약은 효과가 좋고 안전성이 우수하며 장기간 복용해도 큰 문제가 없으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짠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고혈압 관리에 중요합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보건복지부도 고혈압 관련 홈페이지를 개설해 고혈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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