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도슨, 한국 방문 전격 취소

<앵커 멘트>

한국인 부모를 찾는 사연으로 관심은 모은 토리노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토비 도슨이 당초 오는 26일로 예정된 한국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김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토비 도슨.

우리에겐 한국인 어머니를 찾는 사연으로 더 많이 알려진 도슨이 한국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당초 26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다음달 1일 프리스타일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도슨은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슨은 에이전트의 편지를 통해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미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이처럼 도슨이 갑작스레 마음을 바꾼 배경에는 한국의 뜨거운 관심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도슨은 최근 친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200통이 넘는 전자 우편과 취재진의 끊임 없는 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슨은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유전자 검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해 최근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토비 도슨 : "수많은 전화와 E-메일을 받았는데, 사람들이 좀더 진실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따라 도슨의 한국 방문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친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 뒤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