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사택으로 바뀐 대학체육관

입력 2000.05.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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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한 여자대학의 재단 이사장이 학교 시설을 자신의 호화사택으로 사용하고 돈벌이 수단으
로 이용까지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동진 기자입니다.
⊙ 김동진 기자 :
인천 경인여자대학의 체육관입니다. 건물 2층에 들어서자 체육시설은 없고 엉뚱하게도
살림집이 나옵니다. 이 학교 재단 이사장 부부의 사택입니다. 널찍한 침실 두 개가 마련
되어 있고 값비싼 목조가구 안에는 고급의류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거실에는 수입장식
품들이 즐비하고 욕실에는 안마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습니다. 수영장과 헬스장은 수업
시간외에는 학생들에게도 일반인과 같이 강습료를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 학생 :
수업 시간외에는 한 달에 몇 만원씩 내고 사용해야 합니다.
⊙ 김동진 기자 :
국고보조금 2억 원을 들인 체육관이지만 개인 전용처럼 쓰고 있는 것입니다. 교수실과
강의실도 폐쇄돼 다른 건물 지하실로 쫓겨난 상태입니다.
⊙ 경인여대 체육과 교수 :
체육관 시설을 학생들에게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수익 사업에 활용한 거죠.
⊙ 김동진 기자 :
한술 더 떠 사택을 꾸미는데 필요한 가구와 집기 모두 학교 공금으로 사들였습니다. 문
제가 붉어지자 학생과 교수 측은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학내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학교 설립 이후 9년 동안 단 한번도 감사를 받지 않았습
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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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장 사택으로 바뀐 대학체육관
    • 입력 2000-05-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한 여자대학의 재단 이사장이 학교 시설을 자신의 호화사택으로 사용하고 돈벌이 수단으 로 이용까지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동진 기자입니다. ⊙ 김동진 기자 : 인천 경인여자대학의 체육관입니다. 건물 2층에 들어서자 체육시설은 없고 엉뚱하게도 살림집이 나옵니다. 이 학교 재단 이사장 부부의 사택입니다. 널찍한 침실 두 개가 마련 되어 있고 값비싼 목조가구 안에는 고급의류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거실에는 수입장식 품들이 즐비하고 욕실에는 안마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습니다. 수영장과 헬스장은 수업 시간외에는 학생들에게도 일반인과 같이 강습료를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 학생 : 수업 시간외에는 한 달에 몇 만원씩 내고 사용해야 합니다. ⊙ 김동진 기자 : 국고보조금 2억 원을 들인 체육관이지만 개인 전용처럼 쓰고 있는 것입니다. 교수실과 강의실도 폐쇄돼 다른 건물 지하실로 쫓겨난 상태입니다. ⊙ 경인여대 체육과 교수 : 체육관 시설을 학생들에게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수익 사업에 활용한 거죠. ⊙ 김동진 기자 : 한술 더 떠 사택을 꾸미는데 필요한 가구와 집기 모두 학교 공금으로 사들였습니다. 문 제가 붉어지자 학생과 교수 측은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학내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학교 설립 이후 9년 동안 단 한번도 감사를 받지 않았습 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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