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분유에 이물질”…정부 대처도 갈팡질팡

입력 2006.02.23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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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논란이 됐던 미국산 수입 조제분유에 금속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공식발표를 일주일넘게 끌어 이제야 분량 분유를 페기하게 만든 정부의 늑장대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림부는 미국산 조제분유 '엔파밀 리필' 일부 제품에서 극소량의 철과 구리 등의 물질이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인터뷰>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 "물에 녹지 않는 금속성 물질로 밝혀졌기 때문에 이것은 첨가할 수 없는, 또는 들어가서는 안 되는 이물질로 간주가 되겠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이 유통기한인 제품을 모두 회수해 폐기하고, 수입업체를 영업정지 하도록 서울시에 통보했습니다.

제품은 이미 리콜 중입니다.

<인터뷰>안종호 (한국BMS제약 상무): "제품의 유, 무해와 관계없이 소비자분들의 우려를 불식시켜드리고자 리콜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금속성 물질은 지난주 이미 식약청이 확인했지만 조제분유는 농림부 소관사항이라 다시 검사하는 데 일주일 넘게 걸렸습니다.

소비자는 똑같이 먹이는 분유도 성분에 따라 부처가 또 나뉩니다.

<인터뷰>식약청 관계자: "분유 쪽은 우리가 아니에요. 분유는 전부 농림붑니다. 이유식이라고 하는 거, 성장기용 조제식, 그게 식약청이죠."

<인터뷰>최지현(농경련 농산업경제연구센터장): "수입식품에 대해서 사전에 일관된 안전관리가 필요한데, 현재 식품안전관리업무가 부처별로 분산돼 있어 효과적인 대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처 이기주의를 뛰어넘어 식품 업무를 통합 관리할 독립 기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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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분유에 이물질”…정부 대처도 갈팡질팡
    • 입력 2006-02-23 21:07: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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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논란이 됐던 미국산 수입 조제분유에 금속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공식발표를 일주일넘게 끌어 이제야 분량 분유를 페기하게 만든 정부의 늑장대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림부는 미국산 조제분유 '엔파밀 리필' 일부 제품에서 극소량의 철과 구리 등의 물질이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인터뷰>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 "물에 녹지 않는 금속성 물질로 밝혀졌기 때문에 이것은 첨가할 수 없는, 또는 들어가서는 안 되는 이물질로 간주가 되겠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이 유통기한인 제품을 모두 회수해 폐기하고, 수입업체를 영업정지 하도록 서울시에 통보했습니다. 제품은 이미 리콜 중입니다. <인터뷰>안종호 (한국BMS제약 상무): "제품의 유, 무해와 관계없이 소비자분들의 우려를 불식시켜드리고자 리콜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금속성 물질은 지난주 이미 식약청이 확인했지만 조제분유는 농림부 소관사항이라 다시 검사하는 데 일주일 넘게 걸렸습니다. 소비자는 똑같이 먹이는 분유도 성분에 따라 부처가 또 나뉩니다. <인터뷰>식약청 관계자: "분유 쪽은 우리가 아니에요. 분유는 전부 농림붑니다. 이유식이라고 하는 거, 성장기용 조제식, 그게 식약청이죠." <인터뷰>최지현(농경련 농산업경제연구센터장): "수입식품에 대해서 사전에 일관된 안전관리가 필요한데, 현재 식품안전관리업무가 부처별로 분산돼 있어 효과적인 대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처 이기주의를 뛰어넘어 식품 업무를 통합 관리할 독립 기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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