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화폐 40장 추가 발견 가능성

입력 2006.02.23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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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5천원권을 리콜한다는 소식에, 새지폐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불량 신권이 40장 정도가 더 발견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눈에 의존한 검사를 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발견된 홀로그램 불량 새 5천 원권은 모두 석장.

오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한 한국은행은 40장 정도의 불량 신권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두경(한국은행 발권국장): "3장이 이미 발견됐으니까 마흔장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 이외의 것은 저희가 확인할 수 없고."

시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최정연(서울 방학동): "새5천원권 발행은 국가적인 행사고 대대적으로 축하할 일인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정말 안타깝죠."

이유는 조폐공사 직원들이 기계가 아닌 눈에 의존해 불량화폐를 찾는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45장의 돈이 한장의 큰 종이에 찍혀 나오는데 한장만 불량이 나와도 45장 전체가 불량으로 인식됩니다.

이처럼 기계가 걸러내는 부적격 판정 비율은 25%, 이후 직원들이 일일이 눈으로 확인해 낱개의 불량 화폐를 걸러내는데 이때 직원들이 놓치는 불량화폐가 있다는 얘깁니다.

최종 8~9%가 불량 지폐로 확인돼 폐기되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조폐공사 관계자: "홀로그램이 잘 보이는데 검사요원들이 홀로그램에 대한 적응이 안된거죠."

낱개 지폐를 검사하는 자동화 비용을 아끼려다 되레 혼란을 불러왔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태석(외환은행 화폐감식전문): "부장 내가 30여년간 화폐를 감식했는데 미국달러는 오류화폐 2장 밖에 발견못했다."

그만큼 미국은 자동화를 통해서 오류를 줄인다는 얘기다.

한국은행과 조폐공사는 앞으로 자동화 등을 통해 화폐 품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권 발행 2달만의 리콜이라는 오명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됐습니다.

KBS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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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화폐 40장 추가 발견 가능성
    • 입력 2006-02-23 21:05: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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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5천원권을 리콜한다는 소식에, 새지폐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불량 신권이 40장 정도가 더 발견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눈에 의존한 검사를 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발견된 홀로그램 불량 새 5천 원권은 모두 석장. 오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한 한국은행은 40장 정도의 불량 신권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두경(한국은행 발권국장): "3장이 이미 발견됐으니까 마흔장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 이외의 것은 저희가 확인할 수 없고." 시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최정연(서울 방학동): "새5천원권 발행은 국가적인 행사고 대대적으로 축하할 일인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정말 안타깝죠." 이유는 조폐공사 직원들이 기계가 아닌 눈에 의존해 불량화폐를 찾는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45장의 돈이 한장의 큰 종이에 찍혀 나오는데 한장만 불량이 나와도 45장 전체가 불량으로 인식됩니다. 이처럼 기계가 걸러내는 부적격 판정 비율은 25%, 이후 직원들이 일일이 눈으로 확인해 낱개의 불량 화폐를 걸러내는데 이때 직원들이 놓치는 불량화폐가 있다는 얘깁니다. 최종 8~9%가 불량 지폐로 확인돼 폐기되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조폐공사 관계자: "홀로그램이 잘 보이는데 검사요원들이 홀로그램에 대한 적응이 안된거죠." 낱개 지폐를 검사하는 자동화 비용을 아끼려다 되레 혼란을 불러왔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태석(외환은행 화폐감식전문): "부장 내가 30여년간 화폐를 감식했는데 미국달러는 오류화폐 2장 밖에 발견못했다." 그만큼 미국은 자동화를 통해서 오류를 줄인다는 얘기다. 한국은행과 조폐공사는 앞으로 자동화 등을 통해 화폐 품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권 발행 2달만의 리콜이라는 오명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됐습니다. KBS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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