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태우던 노인 2명 숨져

입력 2006.03.0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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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경북지역에서는 논두렁을 태우던 노인 2명이 산불로 번지는 불길을 끄려다 불에 타 숨졌습니다.

보도에 한 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군의 한 마을 부근 논과 논두렁이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려 있습니다.

불이난 것은 어제 오후 4시 쯤.

산불 진화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마을에 사는 86살 강 모 할아버지가 논두렁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논두렁을 태우려던 불길이 바람을 타고 산으로 번지려 하자 강 할아버지가 혼자 불을 끄려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수(산불 감시원): "불이 나 올라와 보니 논두렁 중간에 할아버지가 숨진 채 누워있었다."

어제 오전 11시쯤에도 경북 영천시 화남면 속칭 '큰골'에서 산불이 나 마을 주민 67살 정 모씨가 불에 타 숨졌습니다.

경찰은 정씨가 논두렁을 태웠다는 목격자의 진술로 미뤄 정씨 역시 불을 끄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조한 이른봄 논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지거나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올해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학송(성주 소방서 상황실장): "논두렁을 때울 때는 소방서에 신고한 뒤 함께 태워야 한다"

한편, 어제 오후 1시 40분쯤에는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0.7ha를 태우고 한 시간여 만에 꺼지는 등 강원과 충청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있었습니다.

KBS뉴스 한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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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두렁 태우던 노인 2명 숨져
    • 입력 2006-03-06 07: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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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경북지역에서는 논두렁을 태우던 노인 2명이 산불로 번지는 불길을 끄려다 불에 타 숨졌습니다. 보도에 한 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군의 한 마을 부근 논과 논두렁이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려 있습니다. 불이난 것은 어제 오후 4시 쯤. 산불 진화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마을에 사는 86살 강 모 할아버지가 논두렁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논두렁을 태우려던 불길이 바람을 타고 산으로 번지려 하자 강 할아버지가 혼자 불을 끄려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수(산불 감시원): "불이 나 올라와 보니 논두렁 중간에 할아버지가 숨진 채 누워있었다." 어제 오전 11시쯤에도 경북 영천시 화남면 속칭 '큰골'에서 산불이 나 마을 주민 67살 정 모씨가 불에 타 숨졌습니다. 경찰은 정씨가 논두렁을 태웠다는 목격자의 진술로 미뤄 정씨 역시 불을 끄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조한 이른봄 논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지거나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올해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학송(성주 소방서 상황실장): "논두렁을 때울 때는 소방서에 신고한 뒤 함께 태워야 한다" 한편, 어제 오후 1시 40분쯤에는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0.7ha를 태우고 한 시간여 만에 꺼지는 등 강원과 충청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있었습니다. KBS뉴스 한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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