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든 폭력, 잇단 집단 난투극

입력 2006.03.07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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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한 대형사우나와 상가건물에서 각각 수십여 명이 동원된 심야 난투극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모두 이권을 둘러 싼 갈등을 힘으로 해결하려 한 사건이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온하던 사우나 카운터에 건장한 남자 수십명이 들이 닥칩니다.

사우나 입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놀란 손님들은 몸을 피합니다.

카운터를 서로 차지하려는 난투극은 20분 뒤 경찰이 나타나면서 겨우 잠잠해집니다.

<인터뷰>출동 경찰관 : "밀치고 밀치면서 넘어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데 어떻게 감당해요."

다음날, 이번엔 백여 명이 떼지어 들이 닥칩니다.

재충돌을 막기위해 현장을 지키던 경찰관들도 속수무책입니다.

액션영화같은 폭력이 난무하고 카운터를 빼앗긴 종업원들은 사우나 밖으로 쫓겨 납니다.

한 시간 가량 계속된 난투극은 경찰 150명이 출동한 뒤에야 멎었고 연이은 난투극으로 5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우나 소유권을 놓고 마찰을 빚어오다 서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33명을 연행해 이 가운데 42살 이 모 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어젯밤 9시 쯤에는 건물 관리운영권을 놓고 수십명이 난투극을 벌였고, 지난달 24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조직폭력배들의 패싸움이 벌어지는 등 집단 폭력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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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든 폭력, 잇단 집단 난투극
    • 입력 2006-03-07 21:19: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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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한 대형사우나와 상가건물에서 각각 수십여 명이 동원된 심야 난투극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모두 이권을 둘러 싼 갈등을 힘으로 해결하려 한 사건이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온하던 사우나 카운터에 건장한 남자 수십명이 들이 닥칩니다. 사우나 입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놀란 손님들은 몸을 피합니다. 카운터를 서로 차지하려는 난투극은 20분 뒤 경찰이 나타나면서 겨우 잠잠해집니다. <인터뷰>출동 경찰관 : "밀치고 밀치면서 넘어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데 어떻게 감당해요." 다음날, 이번엔 백여 명이 떼지어 들이 닥칩니다. 재충돌을 막기위해 현장을 지키던 경찰관들도 속수무책입니다. 액션영화같은 폭력이 난무하고 카운터를 빼앗긴 종업원들은 사우나 밖으로 쫓겨 납니다. 한 시간 가량 계속된 난투극은 경찰 150명이 출동한 뒤에야 멎었고 연이은 난투극으로 5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우나 소유권을 놓고 마찰을 빚어오다 서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33명을 연행해 이 가운데 42살 이 모 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어젯밤 9시 쯤에는 건물 관리운영권을 놓고 수십명이 난투극을 벌였고, 지난달 24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조직폭력배들의 패싸움이 벌어지는 등 집단 폭력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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