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급 택시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06.03.07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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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받고 택시를 불법으로 빌려준 택시 회사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불법 도급 형태로 택시 회사를 운영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길가, 한 운전자가 택시에서 내리더니 간이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다른 남자가 뒤따라 들어갑니다.

잠시 뒤, 사무실에서 나온 남자는 택시를 몰고 사라집니다.

돈을 주고 택시회사에서 차를 빌린 하도급 업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빌린 택시를 배차해 준 것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택시업체 4곳은 이런 식으로 1년여 동안 천 3백여 차례가 넘게 택시를 불법으로 빌려줬습니다.

택시를 불법으로 빌려주고 업체들이 챙긴 돈은 27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조 모씨(택시 업체 관계자) : "그때만해도 작년에 차가 많이 섰어. 이거, 마냥 세워놓고 죽어도 안되고, 이거 큰일났다, 그래서..불법이지만..."

문제는 이같이 불법으로 빌려주는 택시는 대부분 택시 운전기사 자격이 없거나 정상적으로는 택시 회사에 취업하기 힘든 사람들이 택시를 몰게 된다는 점입니다.

불법으로 하도급 받은 택시를 운전한 사람들 중에는 심지어 무면허 운전기사도 끼어 있었습니다.

<녹취>조 모씨(불법 택시 운전기사) : "아르바이트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디 취직할 수도 없고, 없는 사람들이죠."

경찰은 적발된 업체들을 면허 취소 등 행정 처분하도록 서울시에 통보하는 한편, 돈을 받고 택시를 빌려준 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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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도급 택시업체 무더기 적발
    • 입력 2006-03-07 21:32: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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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받고 택시를 불법으로 빌려준 택시 회사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불법 도급 형태로 택시 회사를 운영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길가, 한 운전자가 택시에서 내리더니 간이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다른 남자가 뒤따라 들어갑니다. 잠시 뒤, 사무실에서 나온 남자는 택시를 몰고 사라집니다. 돈을 주고 택시회사에서 차를 빌린 하도급 업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빌린 택시를 배차해 준 것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택시업체 4곳은 이런 식으로 1년여 동안 천 3백여 차례가 넘게 택시를 불법으로 빌려줬습니다. 택시를 불법으로 빌려주고 업체들이 챙긴 돈은 27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조 모씨(택시 업체 관계자) : "그때만해도 작년에 차가 많이 섰어. 이거, 마냥 세워놓고 죽어도 안되고, 이거 큰일났다, 그래서..불법이지만..." 문제는 이같이 불법으로 빌려주는 택시는 대부분 택시 운전기사 자격이 없거나 정상적으로는 택시 회사에 취업하기 힘든 사람들이 택시를 몰게 된다는 점입니다. 불법으로 하도급 받은 택시를 운전한 사람들 중에는 심지어 무면허 운전기사도 끼어 있었습니다. <녹취>조 모씨(불법 택시 운전기사) : "아르바이트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디 취직할 수도 없고, 없는 사람들이죠." 경찰은 적발된 업체들을 면허 취소 등 행정 처분하도록 서울시에 통보하는 한편, 돈을 받고 택시를 빌려준 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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