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 무술 공연

⊙앵커: 중국 무술의 요람으로 알려진 소림사의 무예를 공연으로 관람하면 어떻겠습니까? 최근 중국에서는 이 소림사 스님들이 직접 무대 위에서 전통 무술쇼를 펼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고 합니다.
공연으로 펼쳐지는 색다른 소림 무술, 김은주 프로듀서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엄한 음악이 흐르고, 스님들이 두손을 모은 채 부처에게 예를 다합니다.
그러나 단지 불경을 낭송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것은 아닙니다.
소림사의 전통 무술이 공연으로 펼쳐지는 현장, 관객들은 신비한 무술의 세계로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기합을 넣고 정신을 집중하는 스님, 곧이어 주위로 모여든 스님들에 의해 공중으로 들려집니다.
마치 차력사의 괴력처럼 보이지만 소림사의 엄격한 규율 속에 담긴 평온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무술입니다.
갑자기 무대에 등장한 목가도 이번에 펼쳐질 무술은 어떤 것일까.
수십개의 못이 박힌 돌과, 그 돌 위에 서슴없이 드러눕는 스님,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이 무술은 관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요가에서부터 브레이크댄스까지, 갖가지 동작을 연상시키는 스님들의 무술은 철저하게 오늘의 공연을 위해 연출된 것입니다.
⊙리시 닝(공연 연출자): 우리는 무술에 음악과 무용을 곁들여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기자: 1500년이 넘도록 불교의 가르침과 중국 무술을 보존해 온 소림사의 스님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무술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발차기부터 격파에 이르기까지 한 달 동안 집중적인 훈련을 받았습니다.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본딴 만큼 강인하고 절도있는 스님들의 무술 공연,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의 앵콜이 이어집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소림사 무술을 직접 보게 된 관객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리요 칭우(관객): 대단합니다. 중국 전통무술이 세계 최고입니다.
⊙기자: 소림사 스림들은 곧 캐나다와 미국 공연에 나서 중국의 전통 무술을 세계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