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하천’으로 변해 버린 인북천

입력 2006.03.10 (22:2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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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급수 하천이던 강원도 인제의 인북천에서 지난달부터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원인을 알 수 없어 행정 당국을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조용한 산골마을 하천변 여기저기에 죽은 물고기들이 가득합니다.

천연기념물 제259호인 어름치를 비롯해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쏘가리, 메기, 꺾치 등도 허연 배를 드러냈습니다.

잠수 장비를 갖추고 직접 물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흙을 걷어내자 하천 바닥 여기저기에 어른 팔뚝만한 죽은 물고기들이 가득합니다.

이미 죽은지 오래됐는지 몸 전체가 물이끼로 뒤덮혔습니다.

청정 1급수였던 하천 전체가 말 그대로 물고기들의 무덤으로 변한 것입니다.

<인터뷰> 심광섭(현지 주민) : "유속이 약한 곳은 15에서 20센티미터 두께로 물고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오늘 네 번 정도 물에 들어갔는데 살아있는 물고기 한 마리 봤습니다."

죽은 물고기는 줄잡아 수천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곳이 이렇듯 죽음의 하천으로 변한건 지난달 초 부텁니다.

날이 따뜻해져 얼어있던 물이 녹으면서 하천 곳곳에서 이렇듯 죽은 물고기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현우(강원도 인제군청) : "하천 주변 곳곳을 검사했지만 문제가 될 만한 오염원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길이 35km 의 1급수 청정 하천이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죽음의 하천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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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하천’으로 변해 버린 인북천
    • 입력 2006-03-10 21:34:1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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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급수 하천이던 강원도 인제의 인북천에서 지난달부터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원인을 알 수 없어 행정 당국을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조용한 산골마을 하천변 여기저기에 죽은 물고기들이 가득합니다. 천연기념물 제259호인 어름치를 비롯해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쏘가리, 메기, 꺾치 등도 허연 배를 드러냈습니다. 잠수 장비를 갖추고 직접 물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흙을 걷어내자 하천 바닥 여기저기에 어른 팔뚝만한 죽은 물고기들이 가득합니다. 이미 죽은지 오래됐는지 몸 전체가 물이끼로 뒤덮혔습니다. 청정 1급수였던 하천 전체가 말 그대로 물고기들의 무덤으로 변한 것입니다. <인터뷰> 심광섭(현지 주민) : "유속이 약한 곳은 15에서 20센티미터 두께로 물고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오늘 네 번 정도 물에 들어갔는데 살아있는 물고기 한 마리 봤습니다." 죽은 물고기는 줄잡아 수천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곳이 이렇듯 죽음의 하천으로 변한건 지난달 초 부텁니다. 날이 따뜻해져 얼어있던 물이 녹으면서 하천 곳곳에서 이렇듯 죽은 물고기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현우(강원도 인제군청) : "하천 주변 곳곳을 검사했지만 문제가 될 만한 오염원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길이 35km 의 1급수 청정 하천이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죽음의 하천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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