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실크로드’ 북한-하산 공사 합의

입력 2006.03.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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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한의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연결한다는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논의가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과 북한 러시아의 세 나라 철도대표들이 처음으로 만나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을 연결하는 공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신성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틀동안 열린 시베리아 횡단철도 국제회의의 화제는 단연 북한 김용삼 철도상의 참석이었습니다.

양자회담은 잦았지만 한국 북한 러시아 세나라의 철도 대표 회동은 처음입니다.

세 나라 대표들은 블라디보스톡에서 나호트카로 가는 기차안에서 비공개 회담을 갖고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까지 연결 공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녹취> 야쿠닌(러시아 국영철도 사장) : "하산 나진항 간 철도 연결을 시범 사업으로 추진합니다."

시베리아 철도 노선의 열차들이 나진까지 드나 들도록 북한쪽 철로 구간을 현대화한다는 데 북한이 동의한 것입니다.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북한의 태도가 달라진 결과입니다.

66㎞ 구간이지만 공사가 끝나면 한반도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가 연결되는 '철의 실크로드' 제1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세나라 대표들은 또 협의체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대륙철도 논의의 틀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남북한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의 완전 연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번 블라디보스톡 합의는 말만 무성했지 지지부진하던 대륙철도 연결 사업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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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의 실크로드’ 북한-하산 공사 합의
    • 입력 2006-03-18 07: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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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한의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연결한다는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논의가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과 북한 러시아의 세 나라 철도대표들이 처음으로 만나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을 연결하는 공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신성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틀동안 열린 시베리아 횡단철도 국제회의의 화제는 단연 북한 김용삼 철도상의 참석이었습니다. 양자회담은 잦았지만 한국 북한 러시아 세나라의 철도 대표 회동은 처음입니다. 세 나라 대표들은 블라디보스톡에서 나호트카로 가는 기차안에서 비공개 회담을 갖고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까지 연결 공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녹취> 야쿠닌(러시아 국영철도 사장) : "하산 나진항 간 철도 연결을 시범 사업으로 추진합니다." 시베리아 철도 노선의 열차들이 나진까지 드나 들도록 북한쪽 철로 구간을 현대화한다는 데 북한이 동의한 것입니다.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북한의 태도가 달라진 결과입니다. 66㎞ 구간이지만 공사가 끝나면 한반도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가 연결되는 '철의 실크로드' 제1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세나라 대표들은 또 협의체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대륙철도 논의의 틀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남북한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의 완전 연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번 블라디보스톡 합의는 말만 무성했지 지지부진하던 대륙철도 연결 사업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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