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음주, 알코올 중독 위험 4배

<앵커 멘트>

청소년 음주와 관련된 의학 정보, 한가지 전해드립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알코올 중독 등에 빠질 위험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윤정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가 주변에 밀집된 술집들.

신입생 환영회로 연일 학생들이 북적입니다.

<인터뷰> 권혁수(대학 신입생) : "3월달은 새학기잖아요. 그러니까 거의 매일 마시는 경우도 있고, 보통 3번씩 이상은 다 마시는 것 같아요."

실제 한 대학교에서 대학생 음주 실태를 조사했더니, 일주일에 3회 이상 만취하도록 마시는 학생이 전체의 66%에 달했고 거의 매일 마시는 학생도 16%나 됐습니다.

게다가 최근엔 음주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청소년 위원회의 최근 조사 결과, 우리나라 고교생 4명 가운데 한 명이 음주후 기억이 전혀 나지 않거나 학업에 지장을 겪는 문제성 음주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십대에 음주를 시작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 시작한 사람보다 알코올 의존이나 중독이 될 가능성이 4배나 높습니다.

청소년기 알코올 남용은 더우기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불러와 자살을 유발하게 하는등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인터뷰> 신재정(정신과 전문의) : "술이 굉장히 효과가 좋은거구나, 하는 각인효과가 생겨서 인격이 형성돼서 다른 즐거움을 찾기 이전부터 강렬하기 때문에..."

약물보다 훨씬 쉽게, 또 많이 중독되는 것이 바로 술인만큼 처음부터 올바른 음주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